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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 약세, 이머징 채권펀드 줄줄이 마이너스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 채권형]2조6000억원대 커진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27 14:19:3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과 함께 이머징 국공채 펀드 수익률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단위 해외채권형 펀드였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올 상반기에만 1조원 넘는 자금이 환매되며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반면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는 6개월 동안 1조원 가까운 자금을 쓸어담으며 국내 채권형 펀드 중 독보적 규모로 커졌다. 금리인상 기조 속 중장기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투심은 대부분 듀레이션 짧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단기채 펀드 쪽으로 쏠렸다.

◇이머징 채권펀드, -5~-6%대 수익률 고전

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국내 설정된 해외채권형 펀드 중 올 상반기 수익률 하위 10위까지의 펀드는 대부분 이머징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들로 채워졌다.

'한화이머징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이 -6.61% 수익률로 맨 하위에 처졌고, 이어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 등이 -5%대 수익률로 성과가 나빴다.

미국 연준의 3월과 6월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특히 4~5월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 등의 가치가 급락해 신흥 채권 시장에 패닉이 흘렀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돼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자 현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며 "신흥국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익률 상위권에는 신흥국 비중이 적고 만기가 짧은 단기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들이 자리했다. '미래에셋TIGER단기선진국하이일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합성 H)'가 1.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화단기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H[채권]'이 각각 0.55%, 0.33%로 금리인상 기조 속 비교적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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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해외 채권형 펀드였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에서는 연초 이후 1조1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 유출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채권형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상반기 대부분 국가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자본손실을 우려한 시중 자금이 대거 환매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익률 하락폭이 컸던 이머징 국공채 펀드 등에는 소폭 자금이 유입돼 대조를 이뤘다.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과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증권자투자신탁 1(채권)' 등에는 연초 이후 200억원대 자금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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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기채권형 펀드 인기

국내 채권형 펀드의 강자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에는 연초 이후 9405억원 자금이 순유입돼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체 운용규모는 2조6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은 지난해 1년간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흡수하며 공룡 펀드로 거듭난 상품이다. 올 상반기까지도 계속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금리인상 기조 속 인기가 시들해진 중장기 국공채 펀드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상반기 자금 유입 상위 펀드 리스트에는 'KBKBSTAR국고채3년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 등 중장기 국채 인버스 펀드와 함께 '삼성KODEX단기채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미래에셋TIGER단기통안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등 단기채 펀드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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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권에도 단기 회사채나 크레딧물을 담았던 펀드들이 대부분 포진했다. '유진챔피언코리아중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을 비롯해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동양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권증권자투자신탁 1 (채권)' 등이 1% 후반 수익률로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과를 받아들었다.

반면 일부 하이일드 전단채를 담았던 펀드에서는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해 업계에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 채권을 유동화한 기업어음을 편입했던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과 '골든브릿지스마트단기채증권투자신탁 1[채권]' 등은 해당 자산 상각을 결정하며 올 상반기 수익률 각각 -2.85%, -3.47%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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