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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펀드, 증시 급락에도 '1조' 몰렸다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 해외주식형]미국펀드,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브라질펀드, -15.67% 최하위

최필우 기자공개 2018-07-27 14:19:4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09: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베트남 주식형펀드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베트남 VN지수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주식형펀드와 중국주식형펀드에서는 각각 800억원 59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미국펀드는 해외투자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펀드는 준수한 성과를 내며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펀드는 브라질펀드였다. 이밖에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4587억원 순유입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설정된 해외주식형펀드 4312개로 상반기 동안 1조 8035억원이 순유입됐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상반기 유형수익률은 -2.67%였다.

상반기 가장 인기를 끌었던 펀드는 베트남펀드였다. 국내 설정된127개 베트남주식형펀드는 9684억원을 끌어 모았다.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베트남펀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로 3650억원이 순유입됐다. 언헤지형과 연금펀드를 포함하면 순유입 금액은 4587억원으로 늘어난다.

국가별
*출처:한국펀드평가(기준일:2018년 7월 2일)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1911억원을 추가로 모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의 포트폴리오 정비를 위해 잠시 펀드를 소프트클로징 했을 당시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건 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베트남 특화 운용사인 피데스자산운용의 자문을 받는 상품이다.

베트남 증시는 상반기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말 984.24에 그쳤던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4월 중 12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의 여파로 지난달 말 기준 960.78까지 급락하면서 베트남펀드 상반기 수익률은 -4.32%에 그쳤다.

하지만 증시가 흔들린 후에도 자금 유입은 지속됐다. 지난 2일 기준 3개월 동안 베트남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2016억원이다. 베트남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 구간에서 분할 매수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자금 유출폭이 가장 큰 펀드는 일본주식형펀드였다. 올 상반기 일본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800억원이었다. 일본주식형펀드는 상반기 수익률 -2.67%로 신흥국펀드에 비해 수익률 하락폭이 작았으나 차익 실현을 선택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1(H)(주식)'에서 216억원이 순유출돼 일본주식형펀드 중 자금 이탈 규모가 가장 컸다.

중국펀드는 590억원 규모의 순유출을 겪었다. 수익률은 -5.49%였다. 중국펀드는 올 초만 해도 각 판매사 추천상품으로 꼽히며 자금을 끌어 모으는 분위기였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실물 경제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자금 유출 흐름에 속도가 붙었다. 6월 한달 동안 중국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1161억원에 달한다.

자금유출입상하위
*출처:한국펀드평가(기준일:2018년 7월 2일)

◇미국펀드, 3.22%로 '선방'…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펀드 11.59%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투자지역은 미국이었다. 미국주식형펀드는 수익률 3.22%를 기록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미국 증시가 홀로 선방한 덕분이다. 225개 미국주식형펀드는 상반기 3125억원을 끌어 모았다. 이중 절반 이상인 1677억원이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으로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상반기 수익률 6.31%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브라질펀드는 수익률 -15.67%로 주요 투자국 중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환 리스크와 함께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반기 증시가 급락한 게 펀드 수익률에 악재가 됐다. 이밖에 인도주식형펀드(-9.66%), 러시아주식형펀드(-0.93%) 등 신흥국 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액티브 펀드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과 '미래에셋PanAsia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각각 11.59%, 11.57%를 기록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과 아시아 지역 소비재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한 게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DB글로벌핀테크증권자투자신탁(H)[주식]'(10.15%)과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증권자투자신탁(주식)'(9.81%)도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다.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신한BNPP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H)[주식]'(-20.21%)이었다. 다른 브라질주식형펀드에 비해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덜 입으면서 수익률 하락폭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인프라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는 -19.72%를 기록해 인도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인도네시아 단일 국가의 주식에 투자하는 유일한 펀드인 'NH-Amundi Allset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 역시 -18.66%로 최하위권에 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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