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CERCG, 국유기업 아니다"…논란 재점화 [중국 기업 ABCP 부실]실질적 지배구조 판단해야…나신평과 상반된 견해
피혜림 기자공개 2018-08-10 10:18: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9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CP 부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하 CERCG)에 대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영기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초 NICE신용평가는 북경시의 직간접적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기업 신용등급을 'A0'로 평가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9일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함께 진행한 '중국 회사채 시장 Credit Issue 점검' 웹캐스트(Webcast)에서 무디스의 이반 청(Ivan Chung) 애널리스트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에 대해 "정부의 규제와 감독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형태의 회사"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유기업이 소유한 CERCG의 지분이 30%가 채 안된 점이 주효했다. 이밖에도 북경시상무국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인 중국부래덕실업공사가 CERCG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부래덕실업공사는 중앙 국유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반 청 애널리스트는 "무디스는 국유기업 여부를 판단할 때 회사의 실질적인 지분구조를 살펴본다"며 CERCG의 모회사를 언급했다. CERCG는 북경시상무국이 100% 지분을 가진 부래덕실업과 국유기업인 중국해외공주그룹 유한회사가 각각 49%, 2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무디스 측은 부래덕실업에 대해 국영기업으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북경시상무국의 자회사가 다시 CERCG의 일부 지분을 소유한 형태인 탓이다. 이반 청 애널리스트는 국유기업 자회사 또한 국유기업과 유사한 형태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오직 해당 국유기업의 핵심 자회사인 경우로 국한된다며 부래덕실업공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앞서 NICE신용평가가 부래덕실업공사의 지분율 49%와 국유기업이 보유 중인 24%의 지분을 이유로 CERCG를 공기업으로 간주한 것과는 대비된다. 나신평은 중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CERCG에 자체신용도 보다 1노치(notch) 높은 A0등급을 평정했다.
이밖에도 이반 청 애널리스트는 CERCG가 역내에서 단 한 차례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중국 국영기업은 역내 조달이 일반적이다. 역외 조달을 하더라도 역내 발행 이력이 한 번 이상 존재한다. 지난 3월 국내에서 김치본드 발행을 단행했던 중국 공기업 지린성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 또한 역내 발행을 거듭하다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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