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사모 조달 속속…공모채 복귀는 '아직' 실적 2년새 3배 상승…신용등급 상향 후 공모 발행 고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14 10:54:3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BBB0)이 불과 1주일여만에 200억원어치 사모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원활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한신공영은 신용등급 상향시 공모채 시장 복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이날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단기물이다. 금리는 5.5%로 결정됐다.
이번 조달은 지난 7일 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한지 채 1주일도 안돼 이뤄졌다. 한신공영은 올해만 세 차례에 걸쳐 총 735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신공영은 지난해부터 회당 발행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회당 채권 발행 규모는 30억~8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최소 회당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최근 조기상환 옵션 꼬리표도 완전히 떼어냈다. 한신공영은 채권 발행시 낮은 신용등급 탓에 콜옵션이 늘 의무처럼 따라 붙었다. 자체적인 투자자 모집도 어려워 CBO 형태로 자금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에서는 한신공영의 실적 상승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신공영은 최근 2년새 실적이 3배가량 늘었다.
구체적으로 한신공영은 지난 2014년 894억원(별도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년도 안돼 2015년 흑자전환(424억원)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36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매출액 역시 1조656억원에서 1조9679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규모와 내실 모두 동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올 1분기말에도 별도기준 매출은 7921억5671만원, 영업이익은 1158억618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7.8%, 480.9%씩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한신공영의 연내 공모채 시장 복귀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적자 기록 후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졌지만 현재까지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실적 상승과 신용등급 조정이 동기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타업종 모회사를 두고 있지 못한 점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올해 채권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덕분에 일부 대기업 계열 건설사의 경우 '계열 지원 가능성'에 힘 입어 BBB급의 신용등급을 극복, 공모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건설(BBB+)이 대표적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4월과 6월 각각 1.5년물 공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한신공영은 연내 신용등급 평정을 의뢰,공모채 시장 복귀를 모색한단 방침이다. 한신공영은 올해 11월 보유중인 회사채(CBO) 신용등급 유효기간이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쯤을 전후해 신규 신용등급을 평정받는다는 것이다. 최근 1년 위주로 단기 투자만 이뤄지고 있어 장기 공모채를 발행을 통한 차입금 만기 다변화 필요성이 생긴 탓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한신공영이 1년 안에 상환해야할 차입금 규모는 1684억원에 달한다. 총차입금의 51%에 달하는 수치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한신공영에 대한 투자수요는 많은데 1년 단기 투자 위주란 한계가 있다"며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과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장기 투자 수요가 적은 것으로 판단, 신용등급 상향과 이후 공모채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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