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실적 급감에도 현금 증가…하이닉스 배당 덕 [Company Watch]영업이익 3674억원으로 20% 감소했지만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건전성 개선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22 08:07:5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실적 급감에도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 영향으로 무선사업 매출이 감소하고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배당을 꾸준히 늘려 재무구조는 오히려 개선됐다. 법인세 납부도 줄어 상대적으로 현금 흐름이 개선됐다.SK텔레콤은 올 2분기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 영향으로 무선 실적이 급감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포화로 가입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까지 겹쳐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새로운 회계 기준 IFRS15가 아닌 기존의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은 별도 매출 2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했다.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SK텔레콤이 탈통신을 선언하고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74억원으로 같은 기간 20.5% 급감했다. 영업비용 중 종업원급여가 4.5%, 망접속정산비용이 9.7%, 기타영업비용이 11% 증가했다.
기타영업비용 중 연구및경상개발비가 약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순이익은 2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22% 감소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로 봐도 순이익. 상반기 순이익은 58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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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급감에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조9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법인세 납부금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 법인세납부 규모는 1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3777억원보다 38% 줄었다.
반면 올 상반기 배당금수취는 1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994억원보다 62.2% 불어났다. SK텔레콤이 20%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배당을 늘린 덕분이다. 본업인 무선사업 부진에도 반도체 호황 덕에 현금을 늘리며 재무건전성도 개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올 6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1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8% 증가했다. 지난해 말보다도 16.5% 불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6월 말 기준 62.6%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2016년 말 78%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이 점차 개선되면서 올 들어 60%초반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자 시장은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처럼 배당성향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배당 상향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를 기반으로 배당을 높여가는 상황"이라며 "SK텔레콤도 이에 대한 일정 부분을 배당으로 연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SK하이닉스로부터의 배당 수익 규모가 중요하겠지만 SK텔레콤은 ICT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성장이 필요한 만큼 시장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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