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채널 다양화'로 저성장 파고 넘는다 [성장정체 롯데그룹 진단]②'상권 맞춤형' 도매·소형매장 출점…국내외 사업장 확대 3조 투입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31 08:20:34
[편집자주]
롯데그룹은 지난 3년간 경영권 분쟁과 사드 보복조치 등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그룹의 기반이자 주력사업인 유통·식품·호텔 부문의 성장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더벨은 정체기에 있는 롯데그룹의 현주소와 주력 계열사들이 그리는 청사진, 내우외환 극복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09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비 집행 감소를 통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롯데쇼핑이 해외서 채널 다양화를 통해 생존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 해외 2개국에 총 14곳의 할인점을 신규 출점할 계획인 가운데 상권에 따라 도매와 소형매장을 오픈해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목표다.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37.2% 감소한 2432억원을 투자액으로 지출했다. 이는 유·무형자산 취득액수가 공통적으로 감소한 결과다. 올 상반기 무형자산 취득은 전년 동기대비 243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유형자산 투자는 33%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이 투자규모를 줄인 배경에는 사업확대가 어려운 국내 관련법 규제 영향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 그리고 신규 점포 출점에 대한 제약 추가 등으로 업황은 악화됐다.
실제로 향후 3년(2018~2020년)간 계획한 투자비용도 할인점 부문은 많지 않다. 롯데쇼핑은 2020년가지 국내 백화점 신규투자에는 7541억원을 지출할 계획인 반면 할인점 부문에는 절반 수준인 3387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해 둔 상태다.
반면 해외 투자 및 타법인 출자에는 할인점과 백화점 양대 사업부문에 총 3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부문에 향후 3년(2018~2020년)간 1조825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할인점에는 1조2335억원을 투입해 유형자산 등을 신규 취득하거나 경상투자비용 등으로 지출겠다는 목표다.
이와 같은 청사진이 수립된 배경에는 롯데쇼핑이 해외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할인점 출점을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몽골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도 각각 순차적으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특징적인 점은 상권 특색에 맞춰 소형 점포 포맷을 개발하는 등 채널 형태의 다양성을 꾀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부지 확보와 건축에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고 고객 소득수준이 뒷받침돼야하는 백화점보다는 다양한 특색점포 시도가 가능한 대형마트 중심의 사업장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해외 할인점 전략을 밝히며 국가별로 도매와 소매 소형매장을 섞어 출점할 계획임을 밝혔다. 예컨대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에 오픈하게 될 2곳의 신규 매장은 도매 형태를 띄는 반면 같은 기간 베트남에 선보이는 12곳의 점포는 소형매장 콘셉트를 택할 전망이다.
그동안 롯데쇼핑이 택해온 전략과도 무관치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해외 백화점 매장 수는 2015년 이후 4년간 동일하게 유지해온 반면 해외 대형마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출점을 늘려온 바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인 2016년 당시 롯데마트는 해외에 200곳에 육박하는 사업장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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