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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코스닥벤처펀드, '벤처신주 15%' 편입 완료 설정 이후 3개월만에 충족…CPS·CB·공모주 등에 투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29 09:03:4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코스닥벤처펀드가 벤처기업 신주 15% 편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만큼 벤처기업 신주를 편입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과 공모주 등의 신주에 투자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의 운용보고서(2018년 4월 9일~2018년 7월 8일)에 따르면 이 펀드는 벤처기업 신주 15%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 KTB자산운용이 지난 4월 9일 출시한 이 펀드는 총 3659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중에서 설정액이 가장 크다.

KTB자산운용은 "운용기간 동안 IPO 혜택을 받는 최소한의 조건만을 유지하며 하락장에 대응했다"며 "채권을 20% 수준을 담아 펀드의 증권편입비율을 갖춘 동시에 IPO에 참여해 벤처신주를 5% 수준 확보했다. 또 발행시장을 통해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 등도 투자해 펀드 출시 3개월만인 7월 중 벤처 신주 15%의 조건을 맞췄다"고 언급했다.

현행 제도에선 코스닥 벤처펀드가 소득공제나 공모주 우선 배정 등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운용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35%를 벤처기업 구주나 벤처기업 해제후 7년 이내 상장된 중소·중견기업의 신·구주를 담아야 한다. 사실상 절반의 요건을 충족한 셈이다.

지난 4월 코스닥벤처펀드가 봇물처럼 쏟아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벤처기업 편입에 따른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메자닌에 투자하는 방안을 주로 모색했다. 이 때문에 메자닌 시장이 과열되기 시작했고, 업계에서는 설정액이 큰 KTB코스닥벤처펀드가 벤처기업 신주를 15% 이상 편입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이보다 규모가 작은 코스닥벤처펀드들 중에서도 6개월 내 신주 15% 편입 조건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신주 편입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TB코스닥벤처펀드는 그러나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설정 이후 3개월 여만인 지난달 총자산 대비 15%를 벤처기업 신주로 채웠다. 자산총액 3765억원 중 벤처기업 신주로 편입해야 하는 금액은 56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투자한 기업의 업종은 제약, 반도체, 장치제조업, 합성수지 및 기타플라스틱물질 제조업 등으로 다양하다.

KTB코스닥벤처펀드가 CPS에 투자한 기업은 엘앤케이바이오(80억원), 바이오니아(60억원), 인텍플러스(27억원) 등이다. CB로 편입한 기업은 시그넷이브이(90억원), 에이유(90억원) 등으로 파악된다. 특히 공모형인 KTB코스닥벤처펀드는 신용등급을 받은 CB만 편입할 수 있다. 이 밖에 벤처기업이 발행한 공모주(188억원) 등에 투자했다.

앞으로 벤처기업 구주나 벤처기업 해제후 7년 이내 상장된 중소·중견기업 신·구주를 35% 편입해 세제혜택 요건을 충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익률 관리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코스닥 지수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KTB코스닥벤처펀드도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22일 운용펀드 기준 누적수익률은 -3.84%로 나타났다.

KTB자산운용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벤처기업 신주는 발행시 조건에 따라 리픽싱 확인과 사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며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벤처기업의 주가는 2018년 1월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지만 향후 리픽싱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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