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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매각 본격화, 은행권 환입효과 '기대' 하나·신한·국민, 충당금 환입·출자전환 주식 매각익 가능성

김선규 기자공개 2018-08-28 18:11:2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라이브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충당금 환입과 주식 매각이익을 둘러싼 은행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출 및 출자전환 주식에 대해 적지 않은 충당금을 적립하고 감액손실 또한 반영한 상태다. 매각 성공시 환입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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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최근 딜라이브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올 초 딜라이브 매각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채권단도 딜라이브 매각에 적극적이다. 내년 7월로 다가온 차입금 만기분을 더 이상 연장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딜라이브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는 2015년 인수금융 채무불이행 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채권단은 KCI 채무를 인수해 2조2000억원 중 8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남은 대출은 3년 연장하는 채무재조정을 단행했다.

KCI와 딜라이브에 제공한 여신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26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2300억원, 700억원의 대출이 남아있다. 2016년 출자전환하기로 8000억원 중 5700억원이 전환되면서 은행별 여신잔액이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관련 여신의 건전성 등급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충당금 100%을 적립했다. 반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각각 850억원, 3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쌓아뒀던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자전환한 주식에서도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3개 은행은 3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한 주식을 모두 감액손실처리한 상태다. 국민은행 출자전환과 동시에 전액 손상차손 처리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출자지분 100%를 감액손실 처리했다.

출자전환 주식은 모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자산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FVPL자산은 공정가치에 의한 평가손익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하며 매각시 발생하는 이익도 손익에 반영되는 금융상품이다. 딜라이브가 매각될 경우 매각차익이 발생해 곧바로 순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 주식은 이미 감액손실로 처리했기 때문에 공정가치 0(제로)여서 매각가 전액이 손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은 대출 및 출자전환 주식에 대해 상당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감액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환입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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