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타던 하나UBS운용, 반등하나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순익 증가 추세로 전환…펀드 설정액 감소 덕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30 10:31: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설정액과 투자일임 계약고가 모두 작년에 비해 줄었지만 펀드 운용보수가 증가해 영업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이원종 대표이사 체제 아래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던 반기 순이익도 늘어났다.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65억원, 영업이익 77억원, 순이익 6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6.8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3%, 14.53% 증가했다. 반기기준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렸던 순이익은 5년만에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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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자산운용은 작년 상반기 154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를 포함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의 반기 영업수익이다. 올해 반기 영업수익은 작년에 비해 11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수익 증가는 늘어난 펀드운용보수 덕분이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펀드운용보수는 12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6.37%(7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 발생한 펀드운용보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자산관리수수료도 35억원 발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펀드운용보수는 늘었지만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8조3420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말 18조4085억원에 비해 665억원 줄었다. 다만 작년말 18조800억원에 비해서는 2620억원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증권형펀드 설정액은 3조383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말 대비 2687억원 감소했다. 반면 증권형펀드의 한 종류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조5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2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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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폭으로 설정액이 감소한 상품은 단기금융펀드였다. 설정액은 7조6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39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이 6조7493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에 비해 1조4518억원 증가했다.
운용보수율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운용보수율은 0.1287%로 2017년 상반기 0.1222%에 비해 0.006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형펀드 운용보수율은 같은기간 0.6191%에서 0.626%로 0.0069%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비용 절감 기조가 유지된 것도 실적 개선을 거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 87억원 중에서 판관비는 77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판관비는 1억원 가량 감소했다. 임원급여를 줄이고, 직원급여를 늘리는 형태로 전체 급여 1억5000만원 가량 낮췄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판관비는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판관비를 비롯해 영업이용을 꾸준히 줄여나가는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5년 6월말 기준 93명이었언 인력을 작년말까지 77명으로 줄였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다시 인력을 83명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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