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후광효과', 차입비용 줄어든다 [LF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추진]LF 지원여력 감안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사업수주에도 유리
이승우 기자공개 2018-09-03 08:36: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새 주인의 후광을 등에 업고 차입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이규성 회장을 중심으로 한 개인주주협의회가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해오면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융회사 주주의 지원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없었다. LF의 자금력과 신용도를 감안한 계열사 코람코자산신탁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신용등급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LF의 지원, 코람코신탁 등급산정에 반영"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개인투자자 중심의 협의회가 경영을 맡고 있다. 때문에 4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고 또 직접적인 지원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 때문에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금융회사 주주의 지원 가능성이 배제된 상태다.
하지만 LF가 코람코자산신탁의 새주인이 될 경우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라는 요인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이미 코람코자산신탁의 신용도를 다시 산정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개인투자자 및 분산된 금융기관이 지분을 소유한 구조로 최종신용등급 결정과정에서 계열관계 요인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LF의 재무적 지원 능력 및 지원 의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계열관계를 반영한 코람코자산신탁의 최종 신용등급을 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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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없었던 대주주 지원 가능성 변수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뜻이다. 그 방향은 긍정적이다. LF의 신용도가 코람코자산신탁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 등급상 LF의 신용등급은 AA-(Stable), 코람코자산신탁은 A(Negative)다. 때문에 적어도 코람코신탁 신용등급에 달려있는 '부정적(Negatve)' 등급전망 정도는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현금성 자산 규모 등 인수대금 마련 방안, EBITDA 대비 총차입금 등 재무안정성의 변동여부 등 LF의 재무적 지원능력 및 지원의지(신용의존성) 등을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규성 회장 중심의 최대주주와 LF라는 대기업 주인의 지원 정도는 천지차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코람코신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순금융비용 마이너스 지속될듯..차입형 신탁사업, 긍정적 효과 기대
코람코신탁의 신용등급 혹은 등급전망 상승은 금융비용 절감으로 직결된다. 현재 회사채 발행잔액은 없지만 금융회사 차입에 대한 비용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신탁은 작년말 현재 국민은행 등을 통해 1170억원의 차입금(연결 기준)이 있다. 이자율은 2.81~4.58%로 올해 만기가 990억원이고 내년에 18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코람코자산신탁의 금융비용은 34억9301만원이었다. 대부분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금융수익 224억원을 벌어들여 순금용비용은 마이너스다. 금융으로는 이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이 이자비용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코람코자산신탁의 유동성은 더 없이 좋아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유동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차입비용을 더 줄이게 되면 금융활동으로 계속해서 돈을 버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람코자산신탁이 최근 적극적인 사업을 벌이고 개발형 신탁사업에서의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 신탁사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로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차입형 신탁의 경우 신탁사의 신용도가 높아지면 비용이 줄어 사업 마진을 높일 수 있다"며 "이렇게 보면 다른 신탁사에 비해 코람코자산신탁이 사업 수주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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