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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윔, 전방산업 부진에 IPO 재도전 기약 디스플레이 투자 감소로 매출 부진…적정밸류 미달, 철회 결정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06 08:19: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신비전 전문업체 트윔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한 매출 저하로 기업공개(IPO)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업체의 신규 설비 투자 감소로 검사장비 부문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자 속도전을 지양하고 완급조절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계획엔 변화가 없는 만큼 적정 시점을 재타진해 증시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트윔은 지난 2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지난 3월 29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매출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트윔은 2016년 206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656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중반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방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자 매출이 급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감소가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트윔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인 톱텍을 통해 매출의 99%가량을 올려왔다. 지난해 매출 656억원 중 650억원이 톱텍을 통해 확보됐다. 올 상반기 톱텍 매출 또한 전년 동기(5913억원) 대비 98% 줄어든 94억원에 그쳤다. 다만 트윔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액은 확인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매출처 다변화 시도 또한 업황 부진으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트윔은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했으나 업계 전반적인 설비투자 감소로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 했다.

실적 부침에 따른 몸값 하락으로 벤처캐피탈의 투자 대비 적정한 밸류에이션이 나오지 않자 트윔은 철회를 택했다. 트윔은 앞서 아주IB투자의 세컨더리펀드 등을 통해 지분 투자를 받았다. 당시 아주IB투자가 보통주 48만여주를 총 200억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윔의 주당 가치는 4만원 이상으로 평가됐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윔은 시기를 조율해 IPO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산업의 시설투자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떨어진 탓에 투자자에게 적절한 밸류를 보여줄 수 없게 됐다"며 "매출 반등 등의 추이를 보고 IPO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충북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시작된 트윔은 장비제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체다. 충청북도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정한섭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0년 1월 법인화된 이후 AI 기반의 비전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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