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글로벌 투자 강화...NPS 출신 영입 글로벌마켓본부 신설...고성원 전 NPS 뉴욕사무소장 채용
최은진 기자공개 2018-09-05 08:50:4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고유계정을 활용한 글로벌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국내물 투자에 국한했던 외연을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조만간 글로벌마켓본부를 신설할 계획으로 인력 영입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마켓본부는 박태동 전무가 이끄는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부문 소속이다. 현재 해당부문 하에는 9개 본부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마켓본부를 이끌 수장으로 고성원 상무를 낙점했다. 고 상무는 1972년 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증권사를 거쳐 2004년 국민연금에 입사했다. 주로 해외채권을 다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채권팀장, 뉴욕사무소장을 역임했다.
글로벌마켓본부는 고유계정을 활용한 글로벌 투자에 집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고 상무가 국민연금에서 해외채권과 해외 대체투자에 전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리츠증권 내에서도 그와 같은 역할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메리츠증권은 기존에도 글로벌 투자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주축은 국내투자였다. 해외투자는 본부 내 일부 팀에서 담당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구조화상품본부 내 글로벌 PI담당팀이 주력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보다 해외 수익기회 발굴에 좀 더 무게감을 싣고 있다. 계속된 자기자본 확충에 따른 자본을 좀 더 효율적으로 소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미래에셋대우가 8조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해외투자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도 자극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이 고 상무를 영입한 것은 단시간 내 빠르게 해외투자 비중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 상무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에서도 해외투자에 주력하는 뉴욕사무소장을 지냈다. 이미 상당한 해외 네트워크가 형성 돼 있는만큼 메리츠증권의 해외투자 사업도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글로벌 투자를 하기는 했으나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마켓본부를 신설했다"며 "해외 네트워크 확장 차원에서 우수 인력을 계속 영입하고 있고 고성원 상무도 그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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