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냈지만 아직 웃을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이익이 50% 가까이 늘어났지만 영업실적 개선보다는 기저효과 덕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주캐피탈은 자회사인 아주IB투자를 매각하면서 130억원의 일회성 손실을 보았는데 이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8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56억원)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조달금리 인하와 과거 쌓아온 자산이 우량자산이 많은 덕분에 대손충당금이 줄었으며 일반관리비 역시 절감해 수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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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기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자회사인 아주IB투자를 매각하면서 입은 일회성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3천100억원을 투입해 아주산업으로부터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매입했다. 우리은행은 펀드 만기 시점에 다른 주주들의 보유지분까지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아주캐피탈은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을 그대로 둔채 다른 자회사인 아주IB투자를 아주산업에 되팔았다. 아주캐피탈은 아주IB투자 지분 57.9%(625만 8000주)를 매각하면서 130억원의 일회성 손실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가분이 127억원이므로 일회성 요인을 제회하면 사실상 작년 상반기 실적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다만 이익창출능력 지표인 영업이익과 자산 규모는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영업이익은 지난 동기(451억원) 대비 10%가량 소폭 상승한 500억원이다. 자산 규모 역시 같은 기간 5.5% 늘어난 4조7049억원이다.
아직 업계 2위 시절 자산규모인 6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은행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대주주 변경 이후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용등급도 최근 연달아 향상됐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자산이 늘어난 만큼 이익도 늘어나는 구조"라며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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