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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에셋운용도 MMF 듀레이션 규제 위반 [카타르 ABCP 후폭풍] DB·흥국운용 이어 세번째…카타르 ABCP 편입 탓

최은진 기자공개 2018-09-19 14:19:1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9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에셋자산운용도 머니마켓펀드(MMF)의 듀레이션 규제를 위반했다. DB운용과 흥국운용에 이어 세번째다. 포트폴리오에 대규모로 편입한 '카타르 국립은행(QNB)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문제가 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에셋운용은 '알파에셋법인MMF1호'의 집합투자재산 가중평균잔존만기 제한과 관련된 법을 위반했다. 해당 펀드의 잔존만기는 114.59일로,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제한선을 훌쩍 넘겼다.

자본시장법 제 229조 제5호 등에 따르면 운용사는 MMF 포트폴리오의 가중평균 듀레이션을 75일 이내로 맞춰야 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단기금융상품 특성에 따라 환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알파에셋운용은 지난 7일부터 약 8영업일간 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MMF 포트폴리오에 4000억원 안팎 규모로 편입하고 있는 QNB 정기예금 ABCP가 시장에서 매각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문제다.

알파에셋운용은 투자자들의 대량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당장 현금화 시킬 수 있는 만기가 짧은 자산 중심으로 매각했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QNB 정기예금 ABCP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 듀레이션 역시 규정보다 길어지게 됐다.

앞서 DB운용과 흥국운용의 법인전용 MMF도 QNB 정기예금 ABCP를 대량으로 편입하고 있는 탓에 듀레이션 규제를 위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운용사를 상대로 운용 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알파에셋운용도 마찬가지로 금감원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고의성 유무를 따져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다만 명백한 법 위반에 해당되는만큼 최소 직원 주의 이상의 제재는 불가피 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MMF는 단기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유동성을 첫번째로 두고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중평균 듀레이션을 75일 이내로 맞춰야 한다"며 "DB운용과 흥국운용, 알파에셋운용은 카타르계 ABCP 대거 편입한 데 따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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