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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숍 전성시대는 옛말?…재편 나선 뷰티업계 아모레퍼시픽, 9월말 아리따움 리뉴얼…신세계·LF '화장품 대전' 가세

노아름 기자공개 2018-09-27 08:36:3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의 지분 매각설이 업계서 회자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뷰티업계가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 침체된 화장품시장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고자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9월 말 자사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을 리뉴얼한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을 오픈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화장품 브랜드 또한 입점을 앞뒀다.

아리따움은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부츠 등 헬스&뷰티(H&B)스토어와는 달리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만을 판매해왔다. 그룹사 고유의 이미지를 지키고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노선 수정이 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화장품 브랜드숍 간 경쟁을 넘어 H&B스토어와도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도 신중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아리따움 리뉴얼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그룹사가 키워온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많은 서경배 회장으로서는 아리따움에서 타사 제품을 판매한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큰 결단"이라며 "과감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편집숍에서 고객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Untact)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이 매장에서 방해받지않고 스스로 쇼핑을 즐기게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전문 스탭의 상담을 통해 피부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 또한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속속 유관 사업으로 발을 넓히는 모습이다. 일례로 신세계그룹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신세계백화점과 스타필드 등 그룹사 내 유통망뿐만 아니라 용산 아이파크몰, AK&홍대 등 HDC그룹과 애경그룹 등 타사 쇼핑몰에도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현재 시코르 15호점 문을 연 상태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약국 브랜드(더마코스메틱)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패션업계도 화장품 경쟁에 가세했다. LF는 내년께 여성고객을 타겟팅한 신규 화장품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다가 이미 소비자에게 친숙한 자사 패션 브랜드의 네임밸류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3일 남성용 화장품 헤지스(HAZZYS) 스킨케어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여성용 화장품 브랜드를 준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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