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앤티, 하이트진로 내부거래 축소 '안간힘' 상반기 매출 전년比 90억→70억 감소..공정위 행정소송 진행중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01 13:21: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대표적인 오너 기업으로 꼽히는 서영이앤티가 내부거래 규모를 줄이는데 안감힘을 쓰고 있다. 올해 들어 내부거래 중에서도 규모가 큰 하이트진로를 대상으로 한 매출을 크게 줄인 모습이다.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트진로가 서영이앤티를 부당지원했다는 명목으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이트진로와 서영이앤티는 제재가 부당하다며 항고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영이앤티는 지난해 8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올린 744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은 204억원으로, 전년(21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은 23.9%로, 28.2%에서 4%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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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앤티 내부거래는 상당수 하이트진로를 대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전체 내부거래 204억원 가운데 하이트진로를 대상으로 올린 매출이 203억원에 달했다. 2016년의 경우 210억원이 하이트진로와의 거래였다.
올해 들어서는 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서영이앤티를 대상으로 한 상반기 매입 거래규모는 70억원 수준이다. 원자료 매입과 배당금 수익 등을 합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0억원 대비 20억원 가량 감소했다. 서영이앤티가 하이트진로를 대상으로 올린 매출이 감소했단 의미다. 연간으로 환산하면14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203억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를 넘는 경우 내부거래 금액 200억원, 내부거래 비중 12% 이상일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서영이앤티의 주주는 박문덕 회장을 비롯한 하이트진로 일가로 채워져 있다. 박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58.44%)이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차남 박재홍 상무(21.62%), 박 회장(14.69%), 박 회장의 형 박문효 하이트진로산업회장(5.16%)이 그 뒤를 잇는다.
하이트진로는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자회사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7.66%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상 정점에 위치해 있다.
서영이앤티는 올해 내부거래 규모를 200억원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현재 20% 이상인 비중을 12% 미만으로 낮출수 있느냐다.
서영이앤티는 본업인 생맥주기자재사업을 이외에 △식품사업 △유통사업 △무역중개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올리타리아', '페퍼듀' 등 해외 식품 브랜드를 비롯해 와인 등을 백화점 등 여러 채널에 납품하거나 유통하는 사업이다. 외부거래 매출 비중이 커지면 내부거래 비중이 축소되는 효과를 낳는다.
공정위는 4월 초 하이트진로에 대해 서영이앤티를 부당 지원한 행위를 했다는 명목으로 과징금 79억 4700만원과 과태료 등의 제재 처분을 내렸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인 5월 초 공정위 제재에 반발해 행종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과태료에 대해서는 공정위에 이의신성을 제기했다. 소송과는 별도로 과징금은 6월 초 납부했다. 행정소송은 이달 2차 변론을 거쳐 11월 초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정위 제재에 대한 항고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도 "소송과는 별도로 서영이앤티의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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