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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매각 후유증 없다'…더욱 공고해진 1위 [DCM/ABS]SKT 물량 독식 효과 '톡톡'…2위 신금투와 격차 더 벌려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28 21:48:1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단 한 분기를 남긴 상황에서도 SK증권은 자산유동화시장(ABS)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연초 SK증권을 맹추격했던 신한금융투자와 격차를 대폭 벌려 압도적인 선두로 자리잡았다. J&W 파트너스로 매각된 후에도 꾸준히 주관한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딜이 1등 공신이었다.

SK증권의 약진에 신한금융투자는 2위 자리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1분기말 기준 162억원에 불과했던 SK증권과의 주관금액 차이는 3분기 누적으로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SKT 물량 쓸어담은 SK증권, 2위 신금투와 격차 확대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은 2018년 3분기까지 총 2조 7212억원 규모의 ABS를 주관했다. 전체 발행액(10조 9631억원)의 24.82%에 해당하는 액수다. SK증권은 8건의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아 건수 기준으로는 신한금융투자와 동일했지만 빅 딜을 독식하며 차이를 넓혔다.

SKT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 7월 J&W파트너스로 인수된 후에도 SK증권은 '티월드 유동화' 시리즈를 잇따라 주관해 견고한 실적을 쌓았다. 매각이 확정된 2017년 3분기 이후에도 SK텔레콤의 유동화 딜을 도맡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SK증권을 턱밑까지 쫓았던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에도 2위에 머물었다. 다만 다양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단말기할부채권, KG모빌리언스의 정산금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유동화해 탄탄한 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3분기에만 SK증권이 1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탓에 1위와의 격차는 6912억원으로 벌어졌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3위로 우뚝섰다. 미래에셋대우는 KT 단말기할부채권 등을 유동화해 3분기까지 1조 369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까지 1% 내외의 점유율 차이를 보이는 등 미래에셋대우와 3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하나금융투자는 1조 1265억원 어치의 ABS를 주관해 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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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발행액 11조…단말기 할부채 비중 '압도적'

SK증권이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유동화만으로 1위를 확보했듯, 단말기채는 유동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자산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6조 3603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금액 기준으로 점유율은 57.4%에 달한다.

ABS 시장에서 단말기채권의 규모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년 동기 4조 3994억원 수준이었던 단말기채권 유동화 금액은 올해 6조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43.92%에서 57.4%로 급증했다.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한 자산보유자 순위는 SKT, LG, KT 순이었다. SK는 8차례에 걸쳐 총 3조 2470억원을 조달해갔다. 올 3분기까지 발행된 전체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증권의 5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와 KT는 각각 1조 7170억원, 1조 3310억원을 조달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각각 16건을 기록한 단말기할부채권과 대출채권이 압도적이었다. 대출채권의 경우 효성캐피탈 할부 대출채권, 아시아나 매출채권 등을 활용해 3분기까지 1조 7915억원의 유동화 증권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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