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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그룹 우성아이비 회생 계획, 안갯속으로 유증 실패·상장폐지 결정 영향…50억 CB 대금 납입 두달 이상 연기

이충희 기자공개 2018-10-08 09:01:4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파트너스그룹이 구상해 왔던 우성아이비 회생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성아이비가 최근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 받는 등 부정적 환경이 조성된데 따른 것이다. 2년 전 우성아이비 전환사채(CB)에 50억원을 투자했던 시너지투자자문은 이달부터 최대한 채권 회수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시너지IB투자는 우성아이비의 6회차 CB(50억원) 납입일을 기존 9월10일에서 11월30일로 두 달 이상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너지IB투자는 당초 위기를 겪던 우성아이비에 추가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 활로를 열어준다는 계획이었다.

시너지IB투자가 우성아이비 회생을 위해 투자를 계획했던 건 2년 전 시너지투자자문이 이 회사의 CB를 인수해둔 것과 관련이 깊다. 계열사인 시너지파트너스와 시너지투자자문은 2016년 10월 우성아이비 3회차 CB에 50억원을 투자, 메자닌 펀드에 편입시켜뒀다. 투자했던 회사가 위기를 겪자 자금을 추가 공급해 경영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그러나 우성아이비가 지난달 추진했던 1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가 연기되면서 추가 자금 투입 명분을 잃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성아이비는 지난달 주식회사 비에이치를 대상으로 신주 850만주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유증 대급 납입일이 한달 이상 지연되며 자금 조달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와 맞물려 한국거래소가 우성아이비의 코스닥 퇴출을 결정하면서 시너지IB투자 측도 CB 대금 납입 연기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성아이비는 오는 11일부터 완전히 코스닥 시장을 떠날 전망이라 추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시너지IB투자가 납입일을 두 달 가량 늦추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결국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우성아이비의 유동성 상황이 어렵고 상장폐지도 결정됐다"면서 "시너지 측이 추가 CB 인수를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너지 측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했던 메자닌에서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진 시너지투자자문은 이제부터 최대한 채권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투자자문은 2016년 10월 시너지파트너스와 함께 50억원 규모 3회차 CB를 인수해 운용중인 메자닌펀드 등에 편입시켜뒀다. 해당 CB의 조기상환청구권은 이달 13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2017년 6월 우성아이비 CB를 10억원 규모 인수했던 하나은행 역시 조만간 채권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우성아이비의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잡아두고 있어 투자금의 약 90% 수준의 자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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