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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수익성 관리 병행 '영업효율성 제고' [이랜드 재무개선 3년]②국내·해외 패션사업 영업이익률 '증가세' 전환

안영훈 기자공개 2018-10-11 08:29:42

[편집자주]

이랜드그룹은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중국사업의 호황을 토대로 거침없이 몸집을 불려 나갔다. 하지만 2015년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 저하, 채무상환 부담 가중 등에 직면하면서 경영의 축을 성장에서 내실 다지기로 돌려야만 했다.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은 치열했고, 현재 그 공과(功過)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벨이 지난 3년의 발자취와 현주소, 향후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에 걸친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차입금 상환 부담 경감만을 가져왔을까. 시장에서는 사업장 수익성 관리 등을 통한 영업 효율성 제고 효과도 주목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주력사업은 패션 사업으로, 그 영역은 여성복, 잡화, 내의, 유아동복, 캐주얼 등을 전 부문을 아우른다.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도 의류 제조 및 도소매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형 지주회사이다.

하지만 이랜드의 국내 패션사업은 2013년 이후 매출 하락의 길을 걸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역성장했다. 내의와 캐주얼 매출도 각각 6%, 16% 역성장을 기록했다. 패션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자랑하던 유아동복 매출은 2013년 3097억원에서 2014년 2752억원을 기록하며 11% 감소했다. 잡화 사업에서 5%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전체 패션 사업의 매출 감소분을 충당하지는 못했다.

결국 2014년 전체 패션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9% 줄어든 798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 패션매출

매출감소보다 타격이 컸던 것은 수익성 악화다. 2013년 6%를 넘던 여성복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년후 1.6%로 급감할 정도였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사업장 수익성 관리, 재고관리, 비수익 브랜드 및 매장 정리 등을 병행했다. 그 성과는 최근에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영업 악화로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여성복, 내의, 뉴발란스를 제외한 스포츠 패션 부분은 올해 1분기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캐주얼 부문의 경우 17억원인 영업손실 폭이 12억원으로 5억원 감소했다. 대규모 차입금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자산 매각으로 줄인 상황에서 그룹의 본업인 패션 사업에서 이익을 냈다.

해외 패션 사업의 수익성도 다시 증가세로 방향을 틀었다. 두자릿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패션 사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해외 패션 사업은 2014~2015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브랜드별로 2017년 말부터 다시 반전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뉴발란스, 프리치, 포인포, 로엠 등 이랜드그룹의 해외 패션 브랜드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이랜드2

적자 브랜드를 철수를 통해 사업 역량을 주력 브랜드에 쏟아부었고, 유통망 효율화에 힘쓴 결과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해외 패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포인트 개선됐다"며 "이랜드그룹은 향후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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