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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이마트에서 매장 뺀다 대형할인점 '숍인숍 점포' 순차 정리…유통사, 빈자리 활용 고심

노아름 기자공개 2018-10-16 08:21:3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킨푸드가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에 철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손익구조가 가맹점에 비해 좋지 않은 유통채널 내 직영점 매장을 정리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10월 초 대형할인점 내 입점한 자사 점포의 영업중단을 알리기 위해 이마트·이랜드리테일·홈플러스 등 유통사에 긴급 미팅을 요청했다. 이는 스킨푸드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하기 직전에 진행된 것으로 사업존속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매장을 순차적으로 폐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에서 스킨푸드가 영업종료를 앞둔 숍인숍 매장 10여 군데에 대한 입점 의향을 묻는 제안서를 보내왔다"며 "이 중 상권과 주변 매장과의 거리 등을 감안해 입점 대상 점포 확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킨푸드가 우선적으로 유통사 내 입점매장 철수를 결정한 배경으로는 수익성이 꼽힌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은 집객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입점업체가 유통사에 납부해야하는 입점수수료율와 중간관리수수료율이 높아 손익구조가 우수하다고 보기 어렵다. 할인비용 역시 대체로 화장품사가 부담하고 있어 특정 매장의 경우 매출을 내더라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대처는 엇비슷하다. 스킨푸드가 빠지는 자리의 활용방안을 고심 중이거나 스킨푸드와 지속적 협의를 통해 일부 점포의 영업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킨푸드 직영점 50여 곳에 대한 영업중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입점사가 현재 처한 사정을 감안해 스킨푸드와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60여 곳의 매장 중 두 곳의 직영점과 다수 가맹점의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본사직영을 포함한 일부 점포에 가림막을 가려놓고 상품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스킨푸드에서 내달 초까지만 영업을 지속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빈 공간의 효율적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내 3곳(뉴코아·2001아울렛·NC백화점)의 유통채널에는 총 22개의 스킨푸드 매장이 입점해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혹은 잡화 매장으로 신규 대체할지 혹은 기존 매장과 통합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스킨푸드는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운영되던 매장에 변화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본사직영점이 임시휴업하게 되는 것"이라며 "휴업기간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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