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풀 액티브주식형, 미래에셋·신영운용 '희비' 9개 유형 중 4개 BM 하회, 분기평가 거쳐 자금 이동
서정은 기자공개 2018-10-22 15:15:4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의 투자유형 중 절반이 연초 이후 벤치마크(BM)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자금을 굴리는 하위 운용사들이 성과를 내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증시 영향을 크게 받은 액티브주식형에서 여파가 컸다. 모든 하위운용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가운데, 신영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희비가 갈렸다. 채권형 하위 운용사는 세 곳 중 한 곳 꼴로 BM(펀드별 BM을 가중평균)을 하회했다.
◇ 액티브주식형, 연초 후 -6%…신영운용 -8%로 최하위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전체 9개 유형 중 4개가 BM 아래의 성적을 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액티브주식형과 해외채권형이 각각 -6.06%, 3.38%를 기록하며 BM을 1.02%포인트, 1.49%포인트씩 밑돌았다. 국공채형과 일반채형은 2.47%, 2.70%로 0.01%포인트, 0.06%포인트씩 하회했다.
반면 인덱스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은 -6.83%, 4.51%로 BM을 0.63%포인트, 0.42%포인트씩 웃돌았다. 혼합형과 MMF도 같은 기간 1.01%, 1.68%를 내며 각각 0.1% 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하위운용사 성과를 보면 액티브주식형에서 격차가 컸다. 코스피 시장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탓에 자금을 위탁받은 전체 12개 운용사가 모두 마이너스 성적을 냈다.
그나마 성과가 좋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1.18% 수익률로 BM을 5.73%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동일유형 업계 수익률인 -5.15%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이밖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3.54%로 BM과 업계 수익률을 상회했다.
반면 신영자산운용은 -8.12%를 기록하며 하위운용사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신영자산운용의 경우 BM과 업계 수익률을 나란히 2%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업계동일유형 대비 순위도 80%로 최하위권이었다. 올해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데다 간판 매니저였던 박인희 전 본부장의 퇴사 등이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형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변동성이 큰 탓에 투자풀 수익률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액티브주식형은 신영운용에 위탁된 자금이 성과가 좋은 미래에셋운용으로 옮겨갈 확률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세 운용사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 내외였다. 다만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BM을 0.06%포인트 웃돌아 차이를 보였다.
인덱스주식형은 교보악사자산운용, DG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 4곳이 나란히 -6%대를 기록하며 BM을 0.5%포인트 이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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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운용, 글로벌주식형·글로벌채권형 BM 하회
글로벌주식형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모든 운용사가 BM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BM을 가장 크게 웃돈 곳은 한화자산운용으로 연초 이후 총 7.40%의 수익률을 냈다. 하나UBS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도 6%가 넘는 수익률을 내며 BM을 1%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액티브주식형에서 활약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68%에 그쳐 BM과 업계 동종유형 수익률을 각각 0.41%포인트, 0.76%포인트씩 하회했다. 글로벌채권형에서도 -1.11%로 BM을 1.97%포인트 밑돌았다.
이밖에 국공채형에서는 15곳 중 7개 운용사가 BM을 밑돌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3.10%로 BM을 0.45%포인트 상회했다. 절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양자산운용으로 3.14%였다.
일반채형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화자산운용의 수익률은 3.32%로 BM과 동종유형 수익률을 각각 0.39%포인트, 0.74%포인트 웃돌았다. 반면 HDC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은 BM에 소폭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운용사 관계자는 "각 운용사가 주간운용사로부터 받은 자금 등은 공개할 수 없다"며 "분기 평가를 거쳐 성과가 부진한 운용사는 다음 분기에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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