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0월 21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린데코리아(Linde Korea)의 예상 거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동종업계 직전 인수합병(M&A) 거래였던 대성산업가스의 멀티플을 적용할 경우 1조 원을 훌쩍 넘는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린데코리아 매각주관을 맡은 도이치증권은 잠재인수후보를 대상으로 비밀유지약정(NDA)를 맺고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합병한 린데아게(독일)와 프렉스에어(Praxair, 미국)의 국내 자회사 기업결합 과정에서 일부 자산 매각 결정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린데코리아, 프렉스에어코리아의 이름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일 제한적 결합 승인 결정을 발표하자, 매각자 측은 린데코리아를 매물로 내놨다. 거래대상이 되는 자산 일체를 린데코리아 지분 100%라고 가정하면 매각가는 1조 원 이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같은 가정은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대성산업가스 딜이 주된 근거로 작용한다.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인수 당시 적용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60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을 11.7배 적용했다.
해외 사례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동종업계 합병 사례는 린데코리아의 모회사인 린데와 프렉스에어 합병건이 있다. 이 당시 적용된 멀티플은 10.3배였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미국 에어가스를 인수할 때는 멀티플 13.9배를 적용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린데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8억 원, 감가상각비는 567억 원, 무형자산상각비는 36억 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EBITDA는 1051억 원으로 산정된다. 비경상손익요소가 제거된 조정 EBITDA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 수치보다 더 높게 책정됐을 수 있다.
기업가치(EV) 산정을 위해서는 EBITDA에 적정 배수를 곱해야 한다. 대성산업가스 딜 때 적용된 멀티플인 11.7배를 곱해본다면 EV는 1조 2296억 원이 된다. 다만 대성산업가스 딜의 멀티플이 다소 높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에 10~12배 사이의 멀티플이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기업가치는 1조 500억~1조 2600억 원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
린데코리아의 지난해 총차입금은 176억 원(단기차입금 125억 원, 유동성장기차입금 51억 원)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7억 원이므로 순차입금은 148억 원으로 집계된다. 순차입금 수준이 미미하기 때문에 지분가치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공시에 따르면 린데코리아는 영국의 BOC홀딩스가 56.7%, BOC코리아홀딩스 4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BOC홀딩스의 최상위지배회사는 린데AG(Linde A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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