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부회장 "롯데정밀화학, 내년 M&A 추진 검토" 제10회 석유화학산업의날 행사 참석…스페셜티 강화 예고
박기수 기자공개 2018-11-01 08:35:5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3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허 부회장은 내년 롯데정밀화학의 M&A 추진 가능성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M&A는 피인수자의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과정이라 현재로선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재중일 동안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주요 화학BU 계열사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 모두 정지돼있었다. 롯데정밀화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이번 달 신 회장 복귀 후 롯데그룹이 화학사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투자 활로가 뚫린 분위기다. 신 회장 복귀 이후 롯데그룹은 이번 달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주력 제품으로 ECH(Epichiorohydrin)와 가성소다, 메셀로스·헤셀로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특화한 회사다. 2016년 삼성에서 적을 옮긴 후 범용 제품은 모회사이자 화학BU 중심인 롯데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제품은 롯데정밀화학이 도맡고 있는 구도였다.
다만 롯데정밀화학은 모회사 롯데케미칼과 비교해 투자가 더디다는 시장의 지적도 있었다. 물론 자산규모의 차이(롯데케미칼 20조7987억원, 롯데정밀화학 1조7095억원(올해 상반기 기준))는 있지만 지금껏 롯데정밀화학 투자를 공언해왔던 것을 고려했을 때 투자 금액이 미미하다는 평가였다. 롯데로 주소를 옮긴 후 집행된 투자는 헤셀로스와 TMAC 라인 증설로 총 규모는 528억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또 주력 제품의 국제가격에 실적이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수익구조라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실제 ECH와 가성소다의 국제가격이 크게 오른 올해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률 20.57%, 3분기 영업이익률 14.19%라는 호실적을 거뒀다. 반대로 ECH와 가성소다의 가격이 올해의 60% 수준이었던 2016년의 경우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률은 2.68%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