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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IRA 효과 제외시 화학·엔솔·전자·이노텍·디스플레이 NCF 감소, ICF도 엔솔 제외 감축

박기수 기자공개 2024-11-13 08:16:16

[편집자주]

유동성은 기업 재무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 진단 없이 투자·조달·상환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 재무 전략에 맞춰 현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해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THE CFO가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5: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작년 대비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일제히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분을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도 작년 대비 올해 NCF가 감소했다.

◇IRA 효과 빼면 작년 대비 일제히 NCF 감소

5일 각 사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3분기 누적 NCF가 작년 대비 감소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NCF는 각 사가 발표한 값에 IRA 세액공제 혜택분을 제외한 값으로 산출했다. IRA 효과를 적용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만 작년 대비 NCF가 늘어난 계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NCF가 눈에 띄게 감소한 곳은 LG이노텍이다. 올해 3분기 누적 LG이노텍의 NCF는 약 47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9880억원 대비 95.2% 감소했다.

LG그룹의 '기둥'인 LG화학과 LG전자도 작년 대비 NCF가 감소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누적 NCF로 1조68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으로는 3조6120억원을 기록했다. 약 53.4%의 감소다.

LG전자는 작년 대비 51.2% 감소한 2조134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3분기 누적 NCF로 4조3770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누적 NCF로 82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NCF인 1조3450억원 대비 38.6% 감소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IRA 세액공제 혜택으로 3분기 누적 약 1조103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1~3분기 누적 세액공제액이 약 4270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도 작년 대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누적 NCF는 1조107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1조2420억원 대비 10.9% 줄었다.

IRA 효과를 적용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NCF는 1조929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1조7720억원 대비 8.9% 늘어났다. LG화학은 IRA 효과를 적용해도 작년 대비 NCF가 감소했다. LG화학의 IRA 효과 적용 NCF는 올해 3분기 누적 2조786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4조390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엔솔 제외 투자도 모두 '감소'

투자활동현금흐름(ICF)의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나머지 계열사들은 작년 대비 줄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누적 ICF로 9조30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ICF인 6조8650억원보다 35.5%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 등 시장 악화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올해 계획된 투자를 이행하느라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집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으로 LG화학도 연결 기준 ICF가 작년 대비 늘어났다. 올해 LG화학의 3분기 누적 ICF는 10조489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값인 9조8640억원 대비 6.3% 늘어났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CAPEX 감축을 통해 현금 유출을 막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양 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CAPEX 감축을 예고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모두 ICF가 작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ICF로 3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4조2090억원 대비 25.9%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누적 ICF로 798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에는 1조4550억원이었다.

재무 개선 과정에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누적 ICF로 1조94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ICF인 2조7130억원 대비 28.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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