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중도금대출 리프라이싱 효과 '톡톡' 그룹 NIM 0.04%포인트 상승...대출성장 관리덕에 조달부담 낮아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07 15:59: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의 NIM(순이자마진)이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사라져 NIM이 하락하거나 움직임이 없는 다른 은행지주사와 대조적이다. 그룹 핵심이익 기반이 한층 견고해짐에 따라 연말 자본비율 목표치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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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내놓은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NIM은 2.70%로 전분기 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기준 NIM은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북·광주은행 합산 NIM은 2.46%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분기마다 0.05%포인트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NIM 개선이 멈춘 타 은행과 대조적이다.
NIM이 크게 증가한 배경은 저수익성자산의 교체에서 비롯됐다. 그간 JB지주는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RW(위험가중치)가 낮은 집단중도금 대출 중심으로 자산운용정책을 펼쳐왔다. 저금리 기간 동안 운용했던 집단 중도금대출이 만기 상환되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중도금대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대출이자율이 늘어나면서 NIM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원화대출금 대출이자율은 각각 4.22%, 3.97%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0.1% 소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기존 저수익 중도금대출의 리프라이싱(repricing)이 NIM 개선에 주효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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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률도 상승했다. 다만 대출이자율보다 그 상승폭은 낮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이자비용률은 각각 1.59%, 1.40%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증가했다. 줄어든 저원가성예금을 메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을 늘린 영향이다.
JB지주 관계자는 "예금금리 리프라이싱과 정기예금 증가로 이자비용률이 상승했다"며 "다만 RWA 관리 목적으로 대출성장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 부담이 크지 않아 이자비용률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율은 각각 97.0%, 96.2%다. 보수적인 자산운용전략과 중도금대출 상환 영향으로 예대율은 다른 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대율이 낮기 때문에 예수금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 부담도 그만큼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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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상승은 이익잉여금 증가로 이어져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9.02%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RWA가 1.6% 늘었지만 이익잉여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보통주자본량이 3.0% 증가한 덕분이다.
JB금융그룹은 핵심이익 기반이 한층 견고해짐에 따라 연말 자본비율 목표치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광주은행 완전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 당초 목표치인 CET1 9.3%는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JB지주 관계자는 "광주은행 주식교환 과정에서 CET1이 0.0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결 지배주주 순익 증가와 더불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전략을 지속한다면 CET1이 9% 중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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