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먼트, 지트리비앤티 CB 20억 투자 'HB-KIS 2018·HB청년창투' 자금 집행, 보장수익률 3%
김은 기자공개 2018-11-05 08:18:1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지트리비앤티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이달에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CB를 발행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에 해당하는 치료제들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HB-KIS 2018 투자조합'과 'HB청년창업투자조합'을 통해 지트리비앤티가 발행한 CB를 각각 10억원어치씩 인수했다. CB만기는 3년이며 표면이자율은 0.0%, 만기보장수익률은 3.0%다. 전환권은 1년 뒤부터 만기 전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전환가격은 주당 2만5300원이다. 앞서 지난 17일 LSK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안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이 참여해 지트리비앤티가 발행한 CB 75억원을 인수했다.
이처럼 지트리비앤티가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3상(ARISE-3)을 비롯한 글로벌 임상 시험 비용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미국 신약개발 기업 리젠알엑스에서 들여왔다. 지트리비앤티는 미국 합작법인 리젠트리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한 두 번의 임상 3상시험(ARISE-1, ARISE-2)을 완료했다. 임상 제품생산과 프로토콜 준비를 마치고 연내 3차 임상3상(ARISE-3)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 리누스를 통해 개발 중인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EB)는 임상3상에 앞서 오픈스터디 수행을 준비 중이다. 임상 제품 생산을 완료하였으며 프로토콜의 미 FDA 승인 및 환자 모집을 시작할 임상시험기관과의 계약도 마쳤다. 이달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뇌종양 치료제(OKN-007)의 경우 단일요법과 병용요법 두 가지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단계 1-B 임상을 거쳤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시험 진행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최근 연달아 CB를 발행했다"라며 "특히 안구건조증 치료제,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 등 임상 3상을 앞두고 있어 충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반적인 바이오제약사와는 다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00년 6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연구개발하는 벤처 기업으로 시작해, 설립 후 코아인더스를 흡수합병하며 펌프, 모터 등을 생산하는 전기·전자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14년 3월 미국 신약개발기업 리젠알엑스와 신약 공동 개발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오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본격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미국 시장 내 자회사를 설립했다. 2014년 6월 지트리파마슈티컬을 시작으로 2015년 1월과 12월에 각각 합작법인 리젠트리, 오블라토를 세웠다. 현재 미국 현지 임상시험을 통해 다양한 신약 개발과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며 신약 제품화와 국내외 시장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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