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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4500억 출발' 근간은 이마트 물류센터 [신세계그룹 온라인사업 점검]②신설법인 자산 총액 과반 '유형자산'…미수금·재고도 승계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06 14:23:04

[편집자주]

올해 1월 예고된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통합 신설법인' 출범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1조원 외부 투자유치를 확정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더벨은 신세계그룹이 추진중인 이커머스 통합 신설법인 출범 일정, 귀속 자산, 투자집행 우선순위, 거버넌스 전망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2: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 펀딩 성사를 눈앞에 둔 신세계그룹은 신설법인의 뼈대를 무엇으로 구성할까. '사업부문 분할→합병→투자 유치' 순서로 온라인 사업 변화를 꾀하게 되는데, 사실상 첫 단계인 온라인 사업부 분할 및 신설법인으로 이관시킬 자산을 결정하는 과정만 9개월이 걸렸다. 짧지않은 시간이 소요된 만큼 온라인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구성요소에 유통업계의 시선이 모였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쓱닷컴(가칭)'은 4500억원을 웃도는 자산을 손에 들고 출범한다. 신설법인 자산총계의 과반이 ㈜이마트에서 떨어져 나온 부동산 자산으로 구성된다. ㈜이마트가 보유하던 물류센터 등을 토대로 온라인사업의 새 판을 짠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각 법인에서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 분할돼 신설회사로 귀속되는 자산은 이마트 3257억원, 신세계 1270억원이다. 이를 단순합산하면 총 신설법인의 자산총계는 4528억원으로, ㈜이마트에서 떨어져나오는 자산이 ㈜신세계의 2.56배로 집계됐다.

신세계온라인사업

자산구성이 대형마트 사업 법인에 치우쳐 있는 이유는 ㈜이마트가 보유하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이하 'NE.O') 영향이 크다.

NE.O 1·2호점(보정몰센터·김포몰센터)은 모두 신설 통합법인으로 이전되는데 투자금액(합산 2400억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물류센터가 신설법인의 핵심자산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이마트는 신설법인에 2520억원 상당의 유형자산을 넘긴다. 해당 금액이 신설법인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7%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영업용 설비로 8개의 물류센터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중 할인점 사업존속을 위해 필요한 미트센터, 후레쉬센터 등은 ㈜이마트에 그대로 남겨둔다. 경기도 용인과 김포시에 각각 위치한 NE.O 1·2호점만이 신설법인 몫으로 넘어간다. 김포에 조성 중인 NE.O 3호점 또한 쓱닷컴의 주요 자산 중 하나가 된다.

이외에 신설법인으로 이관되는 내역 중에서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향후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도 눈에 띈다. 다만 현금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고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액수(632억원)가 6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든다면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로부터 조달 받게 될 1조원이 주요 실탄으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매출채권을 비롯한 미수금 673억원을, ㈜이마트는 308억원을 신설회사로 물적분할한다. 온라인사업 미수금만 981억원으로 약 1000억원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판매시 현금 전환되는 재고자산은 ㈜신세계가 58억원, ㈜이마트가 117억원으로 총액(175억원)을 감안하면 악성재고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신설법인은 ㈜이마트와 ㈜신세계 양사가 보유하던 온라인사업 관련 상표권, 특허권, 도메인 뿐만 아니라 계류 중인 유관사업 소송 또한 승계한다. 사실상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전 영역이 쓱닷컴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이마트몰 물류센터 1
<신세계그룹 온라인전용 물류센터(NE.O)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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