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운용, 2년만에 임직원 두배 늘어난 이유는 [부동산펀드 운용사 분석] ②5본부 15팀 체제로 확대…팀별 경쟁관계 구축
이충희 기자공개 2018-11-15 10:00:1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출발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다올신탁이 다올자산운용을 설립한 게 시초였다. 업력 5년차를 맞은 2010년 회사 경영의 전환점을 맞는다. 하나금융이 다올신탁을 인수하며 다올운용까지 그룹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2013년 하나자산운용으로 사명이 바뀌었고, 지난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다시 한번 이름을 변경했다.최근에는 운용자산 확대에 발맞춰 인력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차문현 현 대표 취임 전인 2015년 말 전체 임직원이 38명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말 기준 81명으로 늘었다. 차 대표 취임 이후 2년 반만에 인력이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회사는 △부동산투자본부 △대체투자본부 △에너지인프라투자본부 △리스크관리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5본부 15팀 체제로 확대됐다. 특히 대체투자본부 내 특별자산팀과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신설해 투자 자산을 인프라 등으로 확장한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3개 투자본부는 각 업권에서 종사하던 전문가들이 이끌고 있다. 부동산투자본부는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를 두루 거친 정해성 본부장이 수장이다. 정 본부장은 CBRE Korea, JLL Korea, 신영에셋 등을 거쳐 2010년 하나대체운용에 합류한 시장 전문가다.
대체투자본부는 건설근로자공제회, 국민연금, ㈜한화 등에서 다양한 업력을 쌓은 박원준 본부장이 이끈다. 가장 최근 신설된 에너지인프라투자본부는 삼천리자산운용 출신 김동호 본부장, 한국전력 출신 김종선 상무 등 에너지 업계 출신들로 꾸려졌다.
하나대체운용 펀드매니저들은 팀단위로 모든 사업을 진행한다. 1개 팀이 딜소싱부터 펀드 설정, 운용, 사후 관리까지 전담해 개별 사업체 처럼 움직이고 있다. 투자1팀부터 투자6팀까지 병렬 방식으로 조직을 꾸려둔 것은 나름대로 내부 경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인프라나 인수금융 펀드 처럼 투자 대상이 확연히 다른 조직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팀별 영역을 나눠두지 않고 있다"며 "각 팀들이 개별적으로 딜소싱을 하고 펀드 운용까지 전담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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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쟁 체제가 구축된 팀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 자산을 확대해 가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중국, 동남아, 브라질 등 전세계에서 총 29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운용중인 펀드 수는 145개로 이중 국내 66개, 해외 79개로 집계돼 해외 자산이 더 많아졌다. 전체 58개에 불과했던 2015년 12월에 비하면 2년 반만에 2.5배 증가했다.
향후 해외 투자는 더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유럽 등 딜소싱이 수월한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에 위치한 일본 스미트러스트 현지법인에 팀장급 인력을 파견 보내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미트러스트는 지난 2015년 하나금융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부동산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회사다.
딜소싱은 주로 증권사 IB들과 협업을 통해 이뤄지는 편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형 IB가 특히 협업 대상이다.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와 가장 많은 협업을 이뤄내고 있다. 그간 협력이 많지 않았던 계열사 하나금융투자와도 새 딜을 발굴하기 위해 협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증권사와 협력하는 이유는 딜소싱은 물론 총액 인수 개념으로 판매까지 원스톱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직접적인 네트워크도 많아 비교적 다양한 곳에서 자산을 소개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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