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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내부거래비율 14.6%, 평균보다 낮아"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리포트 "올리브네트웍스, 사익편취규제 관리 필요"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07 11:26: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내부거래비율이 14.6%로 26대 대기업집단 평균(19.2%)에 비해 낮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식품사업 계열사 내부거래 비율이 높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권 승계 핵심재원으로 꼽히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경우 CJ그룹 전체 내부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발표한 'CJ그룹 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CJ그룹의 최근 5년 간 내부거래 비율을 살펴본 결과 2015년부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14%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7년 다시 증가해 현재는 14.6% 수준이다.

2016년 내부거래 감소는 2015년 12월 CJ대한통운이 부산항만 컨테이너 사업에서 철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양 사간의 내부거래(2015년 결산기준 630억 원)가 축소됐다.

2017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90% 이상이던 영우냉동식품을 CJ제일제당이 흡수합병하면서 내부거래가 일부 줄었다. 다만 스튜디오드래곤 및 자회사(제이에스픽쳐스, 화앤담픽쳐스)의 내부거래 규모가 대폭 증가(1775억원, 전년대비 33% ↑)하면서 비율이 다시 높아졌다.

CJ내부거래

CJ그룹의 내부거래 비율은 26대 대기업집단 평균(19.2%)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만 식품 사업 계열사(CJ제일제당, CJ씨푸드, CJ프레시웨이)의 내부거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CJ씨푸드의 경우 내부거래 비율이 87.5%에 달했다. 이는 CJ제일제당의 판매채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상희 연구원은 "식품 계열사 3개 사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는 점과 그룹 내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부거래의 투명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내부거래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7년 결산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18.9%로 지난해(2016년 19.1%, 2015년 25.8%)대비 감소했다. 반면 CJ그룹 전체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내부거래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4년 8.1% 수준이었던 비중은 2017년 10.4%까지 증가했다.

안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장남인 이선호 부장이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어 유력한 승계 연결고리로 예측된다"면서 "내부거래에 대한 절차적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사익편취 규제대상 계열사이기도 하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CJ그룹의 사익편취 규제대상 계열사는 2개사(CJ,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4개 사(CJ, CJ올리브네트웍스, CJ파워캐스트, SG생활안전)로 증가한다.

SG생활안전의 경우 총수일가가 지분 75%를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무인경비사업 부문에 대한 내부거래가 있었다. 보고서는다만 4월에 KT텔레캅에 영업양도를 결정했기 때문에 향후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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