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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티앤알바이오팹, 상장 수요예측 돌입 [vc 투자기업]코스닥 입성으로 최소 216억 조달…파이프라인 R&D에 활용

김은 기자공개 2018-11-12 08:06:4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벤처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다음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원에서 2만3000원이다. 이번 상장은 키움증권이 주관한다. 신주 120만주를 일반공모로 모집한다. 신주 배정비율은 일반청약자가 20%, 기관투자자가 80%다. 공모주식수를 포함한 총 상장주식수는 811만8084주다.

현재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기준으로 1533억원에서 1959억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지난 5월 프리IPO 투자유치에서 800억 안팎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청약을 실시해 이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IPO로 최소 2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제품화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의 60%에 달하는 125억원을 오는 2022년까지 생분해성인공지지체, 3D바이오 프린팅 시스템, 바이오잉크, 3D오가노이드, 3D세포치료제 등 연구개발비와 임상 실험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생분해성 인공지지체의 해외 임상(1상)은 중국 임상시험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이 CRO업체를 통해 직접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는 결손된 조직 및 장기의 재건을 목적으로 체내에 삽입되어 세포의 생착, 증식, 분화를 도와줌으로써 생체 기능의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체다. 나머지 자금의 경우 바이오잉크 전용 생산 공장 구축을 비롯한 연구 시설 확충 등에 지출할 예정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윤원수 한국산업기술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3년 3월 창업한 기업이다.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생분해성 의료기기, 조직·장기 바이오 프린팅을 위한 바이오잉크, 체외 시험을 위한 오가노이드, 3D프린팅 세포 치료제 등을 자체 기술을 통해 연구개발한다.

앞서 2016년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미승인 판정을 받아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후 치과용 GBR 멤브레인의 품목허가를 받고 자체개발한 바이오잉크가 독일 머크의 자회사 밀리포어시그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성과로 상장의 기회를 다시 얻었다. 내년부터 밀리포어시그마를 통한 바이오잉크 글로벌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진행한 두 번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술특례상장이 가시화되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설립 후부터 현재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휴젤, DSC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과 증권사 등으로 부터 약 2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윤원수 대표이사로 29.6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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