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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에코캡 투심 '싸늘'…의료기기 등 3곳 격돌 [IPO 맞불대전 승자는]⑥4개사 수요예측 동일…티앤알바이오팹 상장 재도전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12 14:20:5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코캡과 티앤알바이오팹, 엠아이텍, 네오펙트가 이달 IPO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맞붙는다. 시장에선 이미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싸늘하게 식어있는 분위기라 나머지 의료기기·바이오 업체 세곳을 놓고 기관들이 투자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4개 기업은 기관 수요예측 일정이 오는 12일부터 이틀간으로 모두 동일하다. 이 가운데 티앤알바이오팹만 공모청약 날짜를 15일로 정해 나머지 세곳(19일)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네오펙트(한국투자증권 주관)와 엠아이텍(하나금융투자)을 제외하면 에코캡(IBK투자증권)과 티앤알바이오팹(키움증권)은 중소형 증권사가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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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심 측면에서 가장 불리한 곳은 에코캡이다. 에코캡은 차량용 전선과 와이어링 하네스(배선묶음)를 공급하는 업체로 최종 고객사가 GM(북미, 상하이, 한국)과 쌍용자동차다. 전방산업이 극도로 위축된 데다가 내수시장 점유율도 높은 편이 아니라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주로서의 투심을 이끌려면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에코캡의 공모규모는 168억~208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원을 밑돈다. 그동안 IPO 시장에서 100억원대 소규모 딜은 무난히 성사됐지만 최근 공모철회가 속출하는 상황이라 안심하긴 어려운 모습이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자동차 부품업종 자체를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일부 기관들은 자동차나 휴대폰 부품기업의 개별미팅을 거부하는 등 극도로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에코캡의 매력을 떠나 업종에 대한 투자의사가 적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에코캡을 제외한 나머지 세곳은 모두 의료기기 및 바이오 업체다. 이 가운데 몸값이 가장 큰 곳은 티앤알바이오팹이다. 회사는 할인전 주가수익비율(PER) 29.6~32.1배를 적용해 상장후 예상 시가총액을 1461억~1867억원으로 산정했다. 공모규모는 216억~276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으로 생체적합성 재료를 이용하여 적층 방식으로 3차원 구조체를 제작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인체 장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잉크 (Bioink)를 직접 생산해 의료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잉크란 종이에 글씨를 쓸때 잉크를 투입하듯이 바이오 프린팅에 필요한 하이드로겔 형태의 재료를 말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라는 점에서 성사가 주목되고 있다. 2016년 당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결국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당시 거래소측은 주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기 전이어서 상장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생분해성 의료재료는 식약처 허가를 받기도 한 만큼 시장에서의 의구심은 일부 해소된 것으로 관측된다.

엠아이텍과 네오펙트는 의료기기 업종으로 구분된다. 엠아이텍은 비(非) 혈관용 스텐트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고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재활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엠아이텍은 국내 처음으로 비혈관 스텐트를 개발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실적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네오펙트의 경우 성장성이 높은 업종이긴 하지만 아직 실적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다. 뇌졸중이나 치매 환자의 재활을 돕는 솔루션이 미국 재활의료기기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두 기업의 할인전 주가수익비율(PER)은 모두 30배 안팎 수준이다. 엠아이텍은 273억~315억원을 공모할 계획이고 네오펙트는 180억~225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예상 시가총액이 두곳 모두 1100억~1400억원 안팎인 데다가 유사업종으로 구분돼 기관들이 최종적으로 한곳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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