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글로벌·수익' 모두 합격점 [월드베스트 CJ 명암]②세계 최고 목표에 가장 근접…해외서 매출·영업이익 대부분 발생
안영훈 기자공개 2018-11-16 10:02:00
[편집자주]
CJ그룹은 지난해 3번째 그룹 비전 '월드베스트 CJ'를 발표했다. 기존 '그레이트 CJ'를 넘어서 모든 사업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야 한다는 목표였다. 이후 다수의 M&A를 통해 해외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비전 선포 1년여가 지난 현재 글로벌 CJ를 이끄는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사업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회장이 직접 선포한 그룹의 비전 '월드 베스트 CJ(World Best CJ)'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문은 품목별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에 이르는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서 5개 품목 시장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세계 1위 타이틀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돌아오면서 내실까지 갖췄다.
◇해외투자 성과 가시화…5개 품목 세계 1위
CJ제일제당은 2007년 CJ㈜에서의 기업 분할을 계기로 식품과 바이오 양대 사업에 집중하는 현재의 사업구도를 만들었다. 출범 초창기인 2008년만 하더라도 바이오사업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12%에 불과해 사실상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바이오사업부문의 매출 기여도(9월말 기준, 물류사업 제외)는 47%에 달한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적극적인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해외사료 사업의 지주회사인 '글로벌 홀딩스(Global Holdings Ltd)를 인수해 국내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 총 7개국을 거점으로 사료·축산 사업의 인프라를 확보했다.
1964년 김포공장에서 시작된 식품첨가제와 사료첨가제 생산은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미국,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으로 확대됐다. 이 중 2014년 완공한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는 추가로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쓰레오닌과 발린, 트립토판 등을 호환생산할 수 있는 신규 생산라인까지 구축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L-메치오닌 공장 증설 작업도 마무리됐다.
레이시아 L-메치오닌 공장 증설 작업도 마무리돼 내년까지 8만톤 규모의 L-메치오닌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해외 생산 설비를 갖춘 상황에서 이뤄진 2016년 식용 아미노산 회사인 '하이더' 인수와 지난해 농축대두단백(SPC) 세계 1위 '셀렉타' 인수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M&A의 백미로 손꼽힌다.
중국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 하이더 인수로 CJ제일제당은 중장기 아미노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브라질 셀렉타 인수는 SPC 세계 1위 타이틀을 가져오는 한편 사료용 어분대체 단백원료인 식물고단백 사업에 진출까지 이룰 수 있는 길을 열었다.
10여년동안 쌓아온 바이오사업부문의 투자는 CJ제일제당이 국내를 넘어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농축대두단백 등 그린 바이오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사로 도약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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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수익 40% 책임…해외사업 기여도 '절대적'
지난달 이뤄진 CJ그룹의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CJ제일제당은 그룹 내 최다(最多) 승진자 배출의 영예를 안았다. 전년 3명에 불과했던 바이오사업부문의 승진자가 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바이오사업부문이 그룹에서 인정받은 것은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닌 영업수익의 40%(물류 제외)에 달할 정도로 성장한 수익성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에만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544억원의 영업이익(생물자원 포함시 719억원)을 거뒀다. 2013년 1분기 이후 22분기만에 거둔 최대 실적이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지난해 실적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165억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 또 다른 신기록 경신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해외 사업의 공이 절대적이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은 크게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으로 분류되는데 그린 바이오 사업은 100% 해외에서 모든 수익이 발생한다. 생물자원의 해외 비중도 70%에 육박한다.
결국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 매출과 수익은 모두 해외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셈으로, 궁극적으로 그룹이 추구하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에 가장 부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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