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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가스, 본업도 부업도 고전 '적자폭 확대' 2016년 이후 매년 적자, 3분기만 157억…신사업 줄줄이 청산·매각

이광호 기자공개 2018-11-19 08:30:5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도시가스가 지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적자전환 이후 기지개를 켜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업들에 눈길이 쏠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도시가스 3분기 매출액은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1억원 대비 3.33%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72억원으로 전년 157억원 대비 9.55% 확대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83억원으로 전년 866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영업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2000년대 250억~26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2012년을 기점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2년 151억원, 2013년 148억 원, 2014년 74억원, 2015년 2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에는 67억원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157억원, 올해의 경우 17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저유가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가 가격경쟁력을 잃은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한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를 난방이나 취사에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줄고 있는 점도 수익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서울도시가스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스업 외 작물재배업과 부동산 관리업 등에 발을 들였다. 현재 △굿가든㈜(작물재배업) △지알엠㈜(부동산 관리업) △지알이에스㈜(배관·냉난방 공사업) △DER Inc.(부동산 임대업) △SCGAU PTY Ltd.(원유·천연가스 채굴) △SCG RESOURCES, Inc.(에센셜오일 사업) △SHINE CHILE(호텔·관광·문화·교육사업)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는 굿가든㈜ 지분 96.3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6개 회사 지분은 100%다. 대체로 가스업 관련 회사 보다 높은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도시가스

실적을 보면 가스업 관련 회사들은 경기도시가스㈜를 제외하고는 무난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그 외 기업들은 부진한 모습이다. 굿가든㈜, 지알엠㈜, 지알이에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매출이 늘었으나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부동산 임대업체(DER Inc.)와 캐나다 오일업체(SCG RESOURCES, Inc.)는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최근 수년간 총 15억원 내외의 손실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소폭 감소한 10억원 안팎이다.

서울도시가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초기에는 어학원사업(굿캠퍼스)·수출입(L.O.B.A)·목재가공판매(SCG FOREST, Inc.)·커피(SCG ETHIOPIA BRANCH)·디스플레이(에스씨지디스플레이)·전자부품(썬텔) 등 가스업과 연관성이 낮은 분야에 과감히 도던장을 던졌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돼 10여개 사업을 청산하거나 매각했다.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 사업을 유지하다 줄줄이 실패한 셈이다. 결국 현재는 7개 회사만 남았지만 이들 역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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