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IPO 수요예측 저조 '원게임 리스크' 기관 67%, 하단 미만 베팅…후속작 부재, 매출 급감 우려
피혜림 기자공개 2018-11-22 09:18:3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 개발사 베스파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에 베팅한 탓에 공모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베스파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4.8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의 67% 가량은 밴드(4만4800원~5만97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기관은 단 한 곳(15일 확약)에 불과했다.
베스파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밴드 하단을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공모에 나서는 것이다. 공모규모는 당초 최대치인 955억원에서 560억원으로 급감했다. 오는 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선 단일 게임 리스크가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파의 매출은 전액 '킹스레이드'에서 나온다. 지난해 2월 정식출시된 킹스레이드는 베스파 실적을 견인해왔다. 사내 스튜디오 등을 통해 신게임을 준비 중이지만 현재 킹스레이드를 잇는 후속작은 없는 상황이다.
공모주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경우 단일게임 성공 후 후속작이 나와야 향후 매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며 "베스파의 경우 '킹스레이드'가 전부이다 보니 매출 가시성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해 흥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파는 2013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사다.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RPG게임 '킹스레이드'로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원, 215억원으로, 지난해(매출 31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에 비해 대폭 성장했다.
베스파의 흥행 부진으로 시장의 관심은 일본 게임업체 에스앤케이(SNK)로 쏠리고 있다. 조단위 몸값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등장한 SNK는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SNK는 일반적인 게임 개발업체와 달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라이선스 수익구조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췄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메탈 슬러그(Metal Slug)' 등 보유 중인 아케이드 게임 IP를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형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 침체로 공모규모가 큰 기업들의 공모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SNK 역시 최대 2620억원에 달하는 공모규모 탓에 지켜봐야 하겠지만 IP 가치를 시장에서 얼마에 평가받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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