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PI필름' 키우는 SKC, '효자' 합작사 덕본다 KC코오롱PI 등 지분법 이익 증가…'폴더블폰' 시장 대비 공장 증설
이광호 기자공개 2018-11-21 11:13:1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폴더블폰 핵심부품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생산설비를 늘리는 등 PI 코팅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합작법인들이 눈에 띈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894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8%,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7408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82억원에서 12%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화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 3분기 73.5%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런 가운데 꾸준히 늘어나는 지분법 이익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SKC는 SKC코오롱PI와 미쓰이케미칼앤드에스케이씨폴리우레탄(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 지분을 각각 27%, 50%를 보유하고 있다. 올 3분기 두 회사에서 나온 지분법 이익은 총 169억원이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사로 폴더블폰 핵심 부품인 PI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올 3분기에 지분법 이익 29억원을 냈다. MCNS는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합작사로 폴리우레탄 전문 회사다. MCNS는 140억원의 이익을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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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와 MCNS는 SKC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C 지분법 이익 흐름을 보면 △2014년 SKC코오롱PI(131억원) △2015년 SKC코오롱PI(46억원)·MCNS(40억원) △2016년 SKC코오롱PI(46억원)·MCNS(100억원) △2017년 SKC코오롱PI(70억원)·MCNS(483억원) 등 대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이에 지분율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폴더블폰 핵심부품인 투명 PI필름에 집중되고 있다. 투명 PI필름 시장은 SKC와 코오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코오롱은 양산 설비까지 완성한 상태이고, SKC는 양산 설비를 짓고 있다. SKC는 필름가공 전문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진천공장에 투명 PI필름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양산규모는 100만 제곱미터(㎡) 가량이다. SKC가 원단 필름을 생산하면 자회사가 하드 코팅을 하는 구조다.
SKC와 코오롱은 협력적 경쟁관계다. 합작사 SKC코오롱PI는 유색 PI필름 사업을 하고 있다. 황갈색을 띄는 유색 PI필름은 폴더블폰 기판용 소재와 기판 보호용 필름으로 쓰일 예정이다. 투명 PI필름은 유색 PI필름에서 황갈색을 빼고 경도 등 물성을 개선한 소재로 SKC와 코오롱이 각각 생산하고 있다. 투명 PI필름은 향후 디스플레이 유리를 대체할 전망이다. 투명PI 필름은 접을 수 있는 특성 외에도 내열성이 뛰어나 유리와 달리 깨지지 않는다.
투명 PI필름의 활용성은 다양하다. 초기에는 폴더블폰이나 태블릿의 커버 윈도우로 쓰일 가능성이 크지만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 윈도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성과 내열성을 가진 유일한 소재기 때문이다.
SKC 관계자는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투명 PI필름 관련 설비를 SKC 진천공장에 짓고 있는데, SKC가 투명 PI 베이스 필름을 제조하고 하드코팅 같은 기능성 코팅은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에서 진행한다"면서 "양 시설이 한 공간에 있기 때문에 고객 대응이 빨라지고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 PI필름 제작 공정은 기존 유색PI 필름을 만드는 공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양산 초기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고 조기에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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