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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분기연속 영업익 500억대…화학부문 효자 매출 줄었는데 수익성 개선, 'PO→PG 전환' 주효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26 08:33:3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화학 부문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억원대 달성에 성공했다. 주요 3개 사업군(△화학 △산업소재 △성장사업) 중 화학 부문은 시장 환경 변화에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일궈내며 SKC의 든든한 믿을 구석이 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각각 6894억원, 54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8%다. 전기(2018년 2분기)와 전년 동기(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다. 매출은 전기 7260억원, 전년 동기 7408억원보다 각각 5%, 7% 감소했다. 지난 7월 철강사업부의 매각 탓에 매출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기 531억원, 전년 동기 482억원보다 1.7%, 12% 늘어났다.

매출 구성 추이

SKC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화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3분기 73.5%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지난 분기 76.65%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성장사업이나 산업소재보다 수익성에 기여하는 정도가 더 크다. SKC의 화학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397억원이다. 성장사업부문과 산업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127억원·16억원이다.

SK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필렌옥사이드(Propylene Oxide, PO)를 생산하는 업체였다.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보장돼있는 상태였다. 통상 업계에서는 국내 PO의 수요량을 약 50만톤으로 본다. 이중 국내에서는 30만톤을 SKC에서, 나머지 20만톤을 수입 형태로 들여왔다. 다만 정유업체에서 종합화학업체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S-OIL이 PO 생산을 선언하면서 SKC에 경쟁자가 생겼다. 특히 이번 3분기는 S-OIL의 PO 제품의 출하가 이뤄진 시기다.

SKC는 그간 시장 경쟁자 침입으로 매출 감소에 직면한 상황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해온 바 있다. PO를 원료로 하는 프로필렌글리콜(PG)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PG(DPG) 판매를 확대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었다. PG와 DPG 등은 화장품과 의약품 등에 쓰인다.

원기돈 화학사업부문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SKC의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시장에 경쟁자가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2년간 많은 것을 준비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위한 고객 유치를 위해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부사장은 "글로벌 대형 고객을 상대로 튼튼한 파이프라인을 깔아놓은 상태"라며 "현재 PO의 경우 에쓰오일과 마찬가지로 일부는 고객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PG를 생산하는데 써 전 세계 고객에게 판매하는데 현재 PO가 부족해 외부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PO 시장에 에쓰오일의 진입이 SKC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자극한 셈이다.

원 부사장은 "PG 제품은 북미·유럽 지역에 적절히 배분해 판매하는 중"이라며 "P 사나 L 사 등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판매 루트를 뚫어놓은 상황이며 무역분쟁 등 외부 환경 탓에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고객 확보의 덕을 4분기에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업이익 구성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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