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0건'. 코스닥 상장 추진사 중 올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기업의 수다.연초부터 현재까지 총 79개(스팩 제외) 기업이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이중 거래소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미승인' 딱지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상장예심청구 기업 중 12곳이 미승인 처리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누군가는 코스닥 활성화 방침의 일환으로 거래소 심사문턱이 낮아졌다고 말한다. 또 누군가는 거래소가 상장예심 청구서 제출 전부터 발행사·상장주관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무산 사례를 줄였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이면을 살펴보면 상황은 다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된 기업은 올해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 자진철회 기업이 됐다. 거래소 상장 규정이 바뀐 덕이다.
올초 한국거래소는 상장위원회 미승인 시 자동으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재심을 받도록 심사규정을 바꿨다. 소위원회 격인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심사결과를 확정했던 과거와 달리, 정말 미승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시장위원회에서 한번 더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미승인 기업이 거래소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면 재심의 기회가 주어지긴 했지만 이의신청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재심 의무화로 심사 문턱은 낮아졌지만 기업들은 철회를 택했다.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기업은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열리기 전 상장예심을 자진철회했다. 미승인 꼬리표가 달릴 위험을 감수하느니 철회 후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이 더 나아보였을 것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권한 강화를 우려해 거래소 내에서 자진철회를 유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미승인' 기업은 사라졌지만 사실상 미승인 기업이 존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정보 비대칭은 심화되고 있다. 상장 전부터 장외시장에서 유통주식이 거래되는 기업들이 다수다.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 증시입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외주가가 급등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예심 철회기업이 사실상 미승인 기업인지, 자진철회 기업인지를 확인할 길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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