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아주캐피탈,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 '청신호' 자산 5조원 회복, 3분기만 최대 이익 달성
조세훈 기자공개 2018-11-22 08:43:1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이 자산 5조원을 회복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연이은 매각 실패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추락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대주주 변경과 수익 위주의 체질개선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올 3분기만에 역대 최대실적을 낸 만큼 내년쯤 신설 우리금융지주로의 자회사 편입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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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의 총자산은 올해 9월 말 현재 5조105억원(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말(4조4723억원)보다 12% 증가했다.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을 포함한 연결기준 자산도 6조원을 넘어서며 2016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캐피탈업권 전체가 성장하는 추세지만 아주캐피탈의 자산 5조원 돌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때 캐피탈업계 2위였던 아주캐피탈은 2016년 2차 매각이 실패로 돌아간 직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신용등급 저하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 10위까지 추락했으며 그 과정에서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도 1/3가량 축소했다.
반등은 대주주 변경 이후 나타났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3천100억원을 투입해 아주산업으로부터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매입했다. 우리은행은 펀드 만기 시점에 다른 주주들의 보유지분까지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상태다.
아주캐피탈은 우리은행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용등급이 다시금 상향 되면서 발행에 어려움을 겪던 회사채 발행도 원활해졌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평균 조달 금리도 낮아지면서 경쟁력과 수익성도 되찾았다.
당장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53억원으로 3분기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방금융지주 캐피탈사인 JB우리캐피탈(632억원)과 BNK캐피탈(524억원)을 넘어선 실적이다.
기존 우량 대출채권의 안정적인 수익에 영업외 비용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아주IB투자 매각으로 130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총 437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226억원, 391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나타났다.
그러나 일회성 손실이 발생할 지분투자를 크게 줄이면서 영업외비용이 올해 75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과거 저금리 시기 쌓아놓은 우량 자산이 현재 실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영업외비용도 앞으로 나올 부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의 부활은 우리금융지주에게도 호재인만큼 향후 자회사 편입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7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펀드 만기 시점을 전후로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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