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매출' 경신 한국공항, 계열의존도 '심화' 대한항공·진에어 매출 80% 육박, 광산·세탁·박물관 사업 정체
임경섭 기자공개 2018-12-05 08:17:5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국공항의 독자생존 노력이 쉽지 않아 보인다. 매출 다각화를 위해 진행 중인 사업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계열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다.한국공항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61억원, 영업이익 94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8.97%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3%와 8.8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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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의 79.09%를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한국공항 매출의 73.16%에 달하는 913억원을 홀로 책임졌다. 대한항공에 이어 진에어에서도 전체 매출의 5.93%에 달하는 7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대한 공급 확대가 올 3분기 한국공항 매출 증대의 결정적인 배경이었던 셈이다.
한국공항의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설립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한국공항은 대한한공의 항공운수보조 사업을 주 목적으로 출범했다. 사업초기 대한항공 항공기의 지상조업·화물조업·급유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한진그룹이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를 설립하면서 진에어의 항공운수보조 업무도 도맡았다.
자연스럽게 한국공항의 실적은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운항실적에 연동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한국공항은 매년 수수료 협상을 하고 항공사들의 운항실적에 비례해 서비스 제공 수익을 얻는다. 더불어 항공운수보조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사업부문 매출의 88%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 항공사의 실적에 따라 한국항공의 실적도 좌우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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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한국공항은 다른 사업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석회석을 채굴해 포스코에 공급하는 광산사업도 겸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항공운수보조 부문과 달리 신규 진출한 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산사업은 2015년 매출 268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16년 197억원, 2017년 98억원으로 판매가 둔화했다. 세탁·임대·박물관 사업도 수 년째 매출 비중 6% 수준을 유지하면서 좀처럼 확대하지 못하는 상태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델타항공의 항공운수보조 업무를 시작했고 대한항공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한국공항의 조업 실적이 증가했다"며 "광산사업 부문과 관련해서는 현지 광산의 채굴 현황과 운송 사정에 따라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으나 올해는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공항의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 59.5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신영자산운용으로 지분율 3.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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