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OCI, '다각화 첨병' 바이오·도시개발 사업 글로벌 바이오 업체 M&A 추진, 'DCRE' 인천 옛 동양제철화학 공장부지 개발 관심

이광호 기자공개 2018-12-14 13:22: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발전용 부품 생산업체인 OCI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바이오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부광약품과 합작사를 설립한 데 이어 바이오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향후 추가 투자 여부와 함께 OCI의 자금줄 역할을 할 DCRE(디씨알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OCI는 글로벌 시황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큰 태양광사업을 보완할 사업으로 바이오를 택했다.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바이오 사업으로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이에 바이오사업본부를 신설해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광약품과 50대 50 비율로 합작법인인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이상의 공동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또한 신약 개발 기술을 확보한 글로벌 바이오업체 M&A(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OCI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656억3145만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419억810만원 대비 1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94억원 대비 80.3% 줄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설비 가동률을 낮추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탓이다. OCI 전체 매출에서 폴리실리콘이 속한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한다. 폴리실리콘 덕에 태양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출렁일 때 마다 울고 웃는 상황이다.

때문에 사업다각화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투자를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OCI는 그동안 꾸준히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디씨알이를 통한 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디씨알이는 2008년 5월 OCI 인천공장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한 때는 화학제품도 만들어 팔았지만 지금은 도시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1·2블록 조감도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1·2블록 조감도

디씨알이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과 학일동 일대 1블록 도시개발 사업을 앞두고 있다. 과거 OCI 공장이었던 264만1565㎡ 규모의 부지(옛 동양제철화학 공장)를 개발해 2만7000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디씨알이가 이 사업을 통해 순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지를 매각할 경우 1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디씨알이 보유 부지 개발로 폴리실리콘 업황 위기를 버텨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디씨알이의 영업적자는 뼈아팠다. 디씨알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6억원이나 영업적자 118억원이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93억원 대비 26.9% 늘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5월 5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총 10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5827억5303원에 달하는 규모다. OCI는 꾸준히 디씨알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지원군 역할을 했다.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서였다.

긴 노력 끝에 도시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분간 디씨알이와 관련한 출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씨알이는 부지 내 공장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은 이달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