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조명 받는 재무지표 '공든 탑' [Company Watch]다년간 이어진 자산매각·차입금 상환...부채·순차입금비율 하락
박기수 기자공개 2018-11-19 08:31:1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예고한 OCI의 재무구조가 날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자산 매각과 함께 쌓여있던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OCI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OCI의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6조223억원이다. 이중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조4739억원, 3조548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9.72%를 기록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순위로 놓은 덕에 OCI의 재무구조는 해가 지날수록 개선되는 추세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7.94%에 비해 약 8.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유동비율은 3분기 말 176.56%이다. 이는 지난해 말 172.8%보다 약 4%포인트가 높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단기 부채에 대한 유동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OCI는 지난 몇 년간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2014년 폐수처리약품 제조회사였던 OCI-SNF의 지분 50%를 프랑스 화학회사 SNF에 팔고 이듬해 말에는 미국 소다회 제조설비인 OCI리소스(OCIR) 매각을 단행했다. 2016년 초에는 산업가스업을 영위하는 OCI머티리얼즈를 SK그룹에 넘기기도 했다. OCIR과 OCI머티리얼즈 매각 등으로 OCI는 약 5000억원 가량의 매각차익을 실현했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도 자산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2012년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시에서 총 400MW규모의 태양광 전력 프로젝트인 '알라모 프로젝트'의 공급계약을 수주했는데 이중 일부 발전소(알라모6·7)를 매각했다. 사업 부문 매각을 진행하며 2014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OCI의 부채비율은 128%→125%→91%로 낮아져 갔다.
|
자산 매각과 함께 보수적인 자금 운용 기조도 재무 개선에 한몫했다. 적극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순차입금비율과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춰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OCI의 순차입금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02%, 28.85%다. 지난달(10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으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 30.06%보다 약 1%포인트가량 떨어진 모양새다.
3년 전만 해도 OCI의 순차입금비율은 65% 수준으로 총 차입금은 2조6275억원에 달했다. 다만 자산 매각과 영업활동 등으로 실현한 현금을 바탕으로 상환에 주력해온 OCI는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1조9161억원까지 낮아졌다. 당시 순차입금비율은 25.8%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차입금 규모는 약 1조7373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 1조원(단기금융상품 포함)을 돌파한 OCI는 올해 내내 현금성자산 1조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부광약품과 바이오 합작법인을 세우고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 OCI는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이상의 공동 투자와 함께 바이오업체 M&A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M&A 시장 진출 전 현금성자산 마련과 더불어 재무 기초 체력 다지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3000억 베팅' NVC파트너스, 메쉬코리아 공동 경영 나선다
-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TMI'
- [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한신공영, 시평순위 주춤…선별수주 전략 선회
- [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동양건설산업, 9년만에 50위권 첫 진입
- [thebell interview]비즈니스캔버스 "즐겁게 함께 일하는 문화 확산 기여하겠다"
- 퀀텀벤처스, 'LP지분 유동화' 펀드 만든다
- CJ CGV, 영구CB 발행 불구 신용도 방어 힘겹다
- [IPO 모니터]서울보증 주관사 경쟁, 은행계 하우스가 거머쥐나
- [CFO 워치/네이버]김남선의 발빠른 전략 선회 '자사주 소각 대신 현금 활용'
- 넷마블, 스핀엑스 유상감자로 본사 재무구조 개선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SP와 이별한 동국제강, 최대 수확 '리스크 제거'
- [한화 사업구조 재편]지주사 전환 신호탄 이후…그룹 재편 남은 과제는
- [한화 사업구조 재편]㈜한화·한화에어로, '규모의 경제' 구축한다
- [CFO 인사 코드]SK그룹 재무라인 '엘리트 코스', SK㈜ 재무1실
- [현대오일뱅크 IPO]외부 변수에 HD현대 또 '백기'…시장 반응은
- '크레딧 라인' 확보하는 SK온…프리IPO는 '신중'
- [CFO 인사 코드]SK㈜ CFO는 차기 CEO '시험대'
- [CFO 인사 코드]SK그룹 CFO는 이사회 참여 못한다?
- [CFO 인사 코드]SK그룹, 외인·순혈 조화…재무 라인도 '능력주의'
- [IR 리뷰]LG화학 IR 변화 이끈 '베스트 IRO' 윤현석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