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개량신약 '쌍두마차'에…연매출 '2000억' 기대 가스티인·실로스탄CR정, 판매고 '탄탄대로'…3Q 실적, 전년 매출 이미 추월
강인효 기자공개 2018-12-18 09:41: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이 잇따라 시장의 큰 호응을 얻으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위장관 운동기능 개선제 '가스티인CR정'은 3분기 만에 작년 연매출을 뛰어넘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에 이어 제2의 캐시카우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유나이티드제약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53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 역시 4%가량 증가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일등 공신은 바로 개량신약이다. 개량신약은 오리지널의약품(신약)과 성분·약효가 유사하지만, 약효를 잘 내도록 하는데 필요한 물성을 변경하거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제형으로 개량한 약을 말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설립 초기 여느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제네릭(복제약) 사업에 집중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제네릭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독자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그 해법이 바로 개량신약이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몇 년 사이 클란자CR정(2010년·소염진통제), 실로스탄CR정(2013년), 가스티인CR정(2016년) 등 경쟁력 있는 개량신약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출시하며 국내 제약업계에서 개량신약 개발업체로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로스탄CR정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실로스탄CR정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37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하며 연매출 3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실로스탄CR정은 유나이티드제약이 자체 개발해 2013년 출시한 개량신약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보조 치료제다.
실로스탄CR정에 이어 유나이티드제약의 세 번째 개량신약으로 출시된 가스티인CR정은 성장세가 더욱 매섭다. 2016년 9월 국내서 판매되기 시작한 가스티인CR정은 출시 첫해 33억원이었던 매출이 이듬해 115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매출 11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가스티인CR정의 적응증(치료 질환)인 기능성 소화불량은 식도, 위, 대장 등 소화기관에 질환이 없는데도 나타나는 소화불량을 말한다"며 "가스티인CR정은 하루에 한 번 먹어도 되는 국내 최초의 모사프리드 성분 서방형(서서히 방출돼 나오는) 제제로, 국내 출시 1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 돌파가 점쳐진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개량신약 매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2018년 예상 매출액은 2103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유나이티드제약은 2019년에도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실로스탄CR정은 저용량(100㎎) 추가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유지되면서 연간 10% 성장이 예상되며, 가스티인CR정도 연매출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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