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기업어음(CP) 발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1조 2000억원 수준이었던 CP 발행잔액은 현재 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치솟았다. 지난 11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캐피탈의 AA+등급에 달렸던 '안정적'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단 후 민평금리가 상승하면서 단기성 조달 물량을 늘리고 있다.NICE C&I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현대캐피탈의 기업어음 발행잔액은 1조 89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증가했던 CP 발행잔액(1조 1400억원)은 올 11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1월 4200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이달에도 9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용불안 등으로 민평 금리가 상승하자 단기자금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1월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AA+)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현대캐피탈의 지원주체인 현대자동차의 등급전망 변경으로 지원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와 같은 금융회사의 경우 등급 하락이 치명적"이라며 "등급이 떨어지면 캐피탈채 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 경우 기업어음 등을 통한 조달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의 민평 금리는 지난 11월을 기점으로 증가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7일 기준 현대캐피탈의 3년물 민평금리는 2.217%다. 동일등급(AA+)인 기타금융채 3년물 금리가 2.186%라는 점을 감안하면 3bp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웃룩 변경이 일어나기 전인 11월 1일 기준으로 현대캐피탈의 민평 금리는 등급 금리와 동일했다.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 아웃룩을 변경한 후 이틀이 지난 11월 7일을 기점으로 현대캐피탈의 민평금리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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