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M&A 컨트롤타워 '재정비' '가치경영실→경영전략실' 변경…'인사통' 윤종민 사장, 실장 선임
노아름 기자공개 2018-12-20 09:02:4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인수·합병(M&A)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의 총책임자를 변경하는 동시에 가치경영실의 간판을 경영전략실로 바꿔달며 조직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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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의 가치경영실은 그룹사의 M&A 중추 역할을 해왔던 조직이다. 다만 추상적인 명칭 탓에 조직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롯데지주의 가치경영실과 유사한 업무를 전략실에서 담당해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가치경영실이라는 이름만 듣고는 실제 수행업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직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명칭 변경 논의가 내부적으로 이어져왔으며 이에 따라 이번 정기 임원인사 과정에서 이름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가치경영실이 경영전략실로 간판을 바꿔 달며 하위 조직이 새로 꾸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경영전략실 내부 구성에 큰 폭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임 부사장이 이끌던 경영전략실을 신임 윤 사장이 넘겨받으며 조직에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사장은 1985년 이후 롯데그룹에서 인력관리부, 인사실장 등을 거치며 그룹내 '인사통' 역할을 해 왔다. 때문에 롯데그룹에서는 윤 사장이 가치경영실의 '키맨(Key Man)'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2019년 10월까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해야하는 롯데지주로서는 자·손자회사 지분율 확보 및 금융계열사 매각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자산을 활용해 자구책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선두주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잇달아 전략기능을 강화하거나 재정비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신세계그룹 역시 최근 2019년 정기 임원인사와 맞물려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 뒤 전략실과의 R&R(Role and Responsibilities) 조율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저성장 기로에 놓인 유통업체가 향후 이종사업 진출 등 M&A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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