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진세 사장 퇴진..'젊은 리더' 체제 구축 마지막 '신격호 세대'…세대교체 명분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20 08:58:5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았던 소진세 사장(사진)이 물러난다. 1950년 생으로 롯데그룹 최고령 임원이자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으로 분류되던 소 사장의 퇴진으로 세대교체와 더불어 젊은 리더 중심의 신동빈 사단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롯데그룹은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아왔던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식품BU 이재혁 부회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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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사장의 퇴진은 단순한 세대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 전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고 이인원 부회장이 직접 키운 인물로 손꼽힌다. 때문에 신 총괄회장 사람으로 분류돼 왔다. 소 사장은 1977년 호텔롯데로 입사해 롯데쇼핑의 창립멤버로 롯데 유통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롯데슈퍼, 코리아세븐의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도 지냈다.
소 사장은 롯데지주 출범 이후 이뤄진 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직속 조직인 롯데 사회공헌위원장 직을 맡았다. 새로운 50년을 향한 '뉴 롯데'를 선포하면서도 '올드 보이' 소 사장에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직을 맡긴 것이다.
재계는 소 사장이 그룹 사업 및 경영과 직결되는 BU장이 아닌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맡았다는 점에서 신 회장이 예우성 차원의 대우를 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소 사장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2015년 신 회장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소 사장이 물러나는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는 공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소 사장 후임은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소 사장의 퇴진으로 2019년 임원 인사에서 신 총괄회장의 그림자는 완전히 지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1950년대 후반년 생 젊은 리더들이 주요 경영진 자리에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소진세 사장에게 사회공헌장 자리를 맡겼던 것은 예우성 차원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 명분을 내세워 1950년대 초반년생인 소 사장과 주요BU장들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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