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사장 인선]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 업무분장 '관전포인트'박정림 내정자, WM·S&T 맡을듯…김성현 내정자, IB 중심 전망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20 10:10:1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박정림 부사장과 김성현 부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이들이 각각 어떤 조직을 맡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내부적으로는 박 부사장이 윤경은 대표가 맡던 WM과 S&T를, 김 부사장이 전병조 대표의 업무였던 기업금융(IB)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부사장이 핵심사업을 지휘하며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김 부사장이 IB 전문성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KB금융지주는 19일 KB증권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겸 KB증권 부사장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정식 선임은 오는 20일, 21일 양일간 진행되는 KB증권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다.
KB증권의 새로운 수장의 윤곽이 나왔지만 이들이 각각 어떤 업무와 조직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등은 내정자가 정식 선임된 후에 나온다. 통상 연내 마무리 된다.
KB증권 내부적으로는 현 대표 체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대표가 WM·S&T·홀세일·경영지원을, 전 대표가 IB·글로벌 사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부사장이 윤 대표의 업무를, 김 부사장이 전 대표의 업무를 맡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러한 관측은 박 부사장이 그동안 KB증권에서 해왔던 역할을 감안한 분석이다. 박 부사장은 통합 KB증권 출범 후 국민은행과 KB증권의 WM 사업을 지휘하면서 S&T부문과도 협업을 진행해 왔다. 운용과 WM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두 부문은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며 연계 업무를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박 부사장은 WM은 물론 S&T 분야에서도 충분한 경쟁력과 영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전히 WM과 S&T의 시너지 창출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두 영역을 분리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적어도 박 부사장이 WM과 S&T를 함께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의 경우에는 30년간 IB에 몸 담아온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IB 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던만큼 해당 분야의 대표가 되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다.
홀세일과 경영지원 부문은 누가 맡게 될지 아직 미지수다. 다만 홀세일의 경우 박 부사장이 맡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 초 WM과 법인영업의 시너치 창출 등을 이유로 전 대표 소속에서 윤 대표 소속으로 이관됐다. 경쟁사들이 리테일(Retail) 부문 내 법인영업 조직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박 부사장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KB증권 안팎에서는 박 부사장이 핵심사업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고 김 부사장이 전문성을 활용해 영업력 등을 확장하는 구도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무 역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나눌 것이란 관측이다.
KB증권 관계자는 "WM과 S&T의 시너지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 변함없기 때문에 박정림 부사장이 이를 모두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B 전문성을 인정해 하마평에 없던 김성현 부사장도 신임 CEO로 내정된 만큼 업무도 IB 중심으로 담당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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