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 진출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인가 신청을 냈지만 올초 이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관련 라이선스 취득에 2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에는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단기금융업무는 발행어음을 취급할 수 있는 사업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으로 꼽힌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지만 올해 1월 초 자진 철회했다. 당시 금리인상 기조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었으나, 시장 안팎에서는 KB증권이 불법 자전거래로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받은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했다.
KB증권은 관련 제재가 끝나는 7월께 다시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하려 했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도 관련 라이선스 신청을 7월 중에는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달 갑작스레 직원 횡령 사건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KB증권은 장고에 빠졌다.
업계는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이 연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선스 취득에 나서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업계 예상을 깨고 KB증권은 임원 인사를 한창 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금융위에 라이선스 인가 신청을 했다. 발행어음 사업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조바심이 배경이 된 것으로 꼽힌다.
인가가 마무리 되는데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사례를 감안할 때 약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내에는 KB증권이 관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 관계자는 "우선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신청서를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내 하자고 결론이 났다"며 "업계에서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사례를 비춰볼 때 2개월 정도 심사가 진행된다"며 "내년 1분기 중에는 첫 상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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