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수혈 마친' SK해운, 체질개선에 투자 확대 1조5000억 확보, 유럽·싱가포르 법인에 2700억 출자
임경섭 기자공개 2018-12-28 08:21:1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를 최대주주를 맞이하며 대규모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숨통을 튼 SK해운은 즉각적인 투자를 예고하며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투자금 납입을 완료하며 SK해운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앤코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을 납입해 SK해운의 주식 6637만214주를 확보했다. 또 SK해운의 전환사채 5000억원에 대한 인수도 마무리했다.
한앤코가 최종적으로 인수를 완료하면서 SK해운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8일 신주권 교부가 이뤄지면 지분 구성에 변동이 생긴다. 한앤코는 SK해운 지분 71.43%를 보유한다. 기존 57.2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SK(주)는 지분율 16.35%로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그동안 SK해운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재무구조로 고전해 왔다. 올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1154.42%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SK해운의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SK해운의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의 자본총계는 올 9월말 기준 3392억원에서 약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부채비율도 40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SK해운은 체질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SK해운은 한앤코 체제에서의 첫 행보로 해외 법인에 2638억원을 투입해 해외 영업망 강화에 나선다. SK해운은 오는 28일 100% 자회사인 유럽(SK Shipping Europe Plc.)과 싱가포르(SK Shipping SingaporePte Ltd.) 현지 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SK해운이 현지법인의 신규 발행 주식을 전량 취득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해운은 해외 법인들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한다. 싱가포르법인은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최근 3년 동안 총 2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럽법인도 자본금이 크게 줄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에 대한 한앤코의 1조5000억원원 납입이 오늘 이뤄졌다"며 "확보한 금액을 바탕으로 향후 투자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계획을 세워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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