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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뀐 SK해운, 체질개선 나설까 선대 86% '원유·가스' 운반선…'스팟영업' 등 영업활동 확대 제약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11 08:30:3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맞아 SK그룹 품에서 벗어나는 SK해운의 향후 수익 창출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선대 구조조정을 통해 장기운송계약을 중심으로 영업전략이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SK해운의 방향키를 잡은 한앤컴퍼니가 향후 드라이벌크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SK해운은 최근 5년동안 꾸준히 선대규모를 줄여왔다. 2015년 말 총 46척, 적재톤수 기준 826만 DWT의 선대를 보유했었다. 이후 대형 화주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2016년 말까지 선대규모를 58척, 897만 DWT로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말 선대규모를 48척, 781만 DWT로 줄였다. 올 9월 말 현재 선대규모는 47척, 843만 DWT를 유지하고 있다.

SK해운 선대 규모

선대규모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원인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있다. SK해운은 SK그룹 주요계열사들과 원유 및 LPG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LNG, LPG 등 웨트벌크(Wet Bulk)부문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됐다. 상대적으로 철광석, 석탄 등 드라이벌크(dry bulk)부문은 매출 비중이 줄었다.

SK해운의 선대가 웨트벌크(Wet Bulk)부문에 집중된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결과다. SK해운은 지난해 물적분할 이후 장기계약 위주 사업을 육성하고, 단기항차 위주 스팟영업에서 발을 뺐다. 원유선, LPG선 등 탱커선 위주로 선대를 꾸리며 SK그룹 계열사들에서 뿌려지는 일감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지속했다.

현재 SK해운은 주로 탱커선을 활용한 영업에 주력한다. SK에너지와 중동지역으로부터 도입하는 원유수송을, 한국가스공사와 LNG수송을, SK가스 등과 LPG 수송을 목적으로 장기계약을 각각 체결하고 있다. 이미 올 1분기 장기계약 매출이 전체 매출의 61%를 초과했다. 드라이벌크부문에서는 매출이 점점 줄고 있다. 특히 단기항차 위주 스팟영업은 거의 벌이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선대에서 원유·가스 운반선의 비중은 늘었다. 올 9월 말 기준 SK해운의 보유 선대 중 86%가 원유·가스 운반선으로 채워졌다. 구체적으로 원유운반선 19척, LNG운반선 8척, LGP운반선 7척, 석유제품운반선 2척 등 웨트벌크부문 선대가 36척, 728만 DWT 규모다. 이외 일반화물선, 광물운반선 등 드라이벌크부문은 11척, 115만 DWT에 불과했다.

SK해운 선대 세부 현황

선대가 웨트벌크부문, 장기계약 위주로 재편되면서 향후 SK해운의 성장을 위한 영업활동에도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장기계약 이외의 부문에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프라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벌크선(산물선) 등 배가 부족한 상황에서 스팟영업 등에 나서는 데도 한계가 뚜렷하다. 배를 새로 짓거나, 용선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해야 하는 만큼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 생겼다.

SK해운 관계자는 "기존에 리스크가 부각된 것 때문에 오픈 비즈니스를 일부 정리했지만 그 과정(구조조정)이 모두 종료됐다"며 "향후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고, 고객들의 요구가 있으면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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