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미래에셋대우, 막판 뒤집기로 2연패 성공[ECM/IPO]1위 실적이 5000억원 불과…초대형 IB 제친 대신證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02 08:32:2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 건 결국 미래에셋대우였다.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면서 한해 내내 1위를 달려온 대신증권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막판 역전을 성사시키면서 통합 법인으로 거듭난 후 2연패를 달성했다.미래에셋대우는 역전승에도 축포를 쏘기보다 내년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IPO 파트에서 최강 입지를 다시 입증했지만 주관실적의 절대적 규모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8년 IPO 시장은 최악의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심기일전에 나선 증권업계는 내년 초부터 빅딜은 줄줄이 쏟아낼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와 홈플러스 리츠, 교보생명, 바디프랜드, 호반건설 등이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2019년엔 대어급 딜이 대거 예고된 만큼 '빅3' 증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PO 1등' 미래에셋대우, 역전승 저력…'깜짝 선두' 대신증권 석패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 IPO 주관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롯데정보통신(공모규모 1277억원), 하나제약(1061억원) 등 13건의 딜을 주관하면서 총 4997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았다.
사실 1~11월 줄곧 1위를 달려온 건 대신증권(주관실적 4252억원)이었다. 2018년 최대어인 애경산업(1979억원)의 IPO를 성사시킨 후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빅3의 부진 속에서 중견 증권사로서 깜짝 1위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의 추격은 매서웠다. 3분기 들어 대신증권을 턱 밑까지 추격하더니 베스파(560억원) IPO로 기어코 뒤집기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막판 주관실적 2위로 밀려났지만 기존 빅3 구도를 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18년 IPO 시장은 전반적인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는 평가다. 최종 주관실적을 살펴봐도 3~6위권의 격차가 1000억원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빅3 증권사가 우위를 보이는 조 단위 빅딜이 없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1~3분기까지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도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티웨이항공(1920억원)과 크리스에프앤씨(1055억원)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오히려 앞서고 있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4분기 들어 체면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한국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900억원)의 IPO를 토대로 3위로 올라섰고, NH증권도 막판 유틸렉스(364억원)와 에어부산(187억원) 상장으로 순위(4위)를 끌어올렸다.
2018년 NH투자증권이 선두권에 오르지 못한 건 '최대어' 현대오일뱅크의 IPO가 감리 이슈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진도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철회한 여파가 커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감리 이슈에 IPO 일정을 중도 포기했다.
|
◇2018년 IPO 시장 규모 '3분의 1' 토막…2019년 대어 릴레이, '빅3' 접전 예고
2018년 IPO 시장의 전체 공모규모는 2조96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7조9761억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 4조5242억원, 2016년 6조4691억원에 이어 매년 성장하던 시장 규모가 단번에 꼬꾸라졌다.
무엇보다 감리 이슈에 따른 타격이 절대적이었다. 대어급 딜이 감리 여파에 지지부진한 사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엔 한파가 몰아닥쳤다. 4분기 들어 주가가 연일 추락하자 연말 상장 후보도 IPO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기 시작했다.
증권업계가 2018년 딜 가뭄에 속앓이를 했지만 2019년엔 공모 홍수가 예고돼 있다. 상반기부터 현대오일뱅크, 홈플러스 리츠, 호반건설, 바디프랜드 등 빅딜이 무더기로 쏟아질 예정이다. 공모규모가 1조원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여겨지는 딜들이다.
그 밖에도 교보생명, 현대오토에버, 에이치라인해운, 두산공작기계, 지피클럽, 지누스, 군장에너지, 롯데그룹 계열사 등 쟁쟁한 후보가 IPO를 준비하고 있다. 빅딜에서 경쟁 우위를 갖춘 빅3 증권사가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